완벽투 펼치고도…수아레즈 ‘지독한 불운’
완벽투 펼치고도…수아레즈 ‘지독한 불운’
  • 석지윤
  • 승인 2022.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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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시즌 6차전 선발 등판
7이닝 7탈삼진 1실점 활약
불펜 지원 부족에 승 못쌓아
경기는 연장혈투 끝 삼성 승
삼성의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2)가 압도적인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타선과 불펜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앨버트 수아레즈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의 시즌 7번째 등판.

수아레즈는 1회부터 실책과 아쉬운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롯데 타자들을 연이어 돌려세웠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5회 피렐라의 적시타로 삼성이 리드를 잡자 수아레즈는 이에 부응하듯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벽투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타선이 2점밖에 지원하지 못했지만 수아레즈는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수아레즈는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했다. 4회 피홈런이 유일한 흠. 하지만 9회 오승환이 동점을 허용하며 수아레즈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시즌 삼성에 합류한 수아레즈는 적응기 없이 국내 무대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2.36), 이닝(42), 탈삼진(39), 이닝 당 출루 허용률(0.97) 등 각종 투수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닝 소화력. 수아레즈는 올시즌 기복없는 이닝 소화로 삼성 불펜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수아레즈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부상으로 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SSG 랜더스전이 유일하다. SSG전 2이닝만을 소화했음에도 올시즌 수아레즈는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7이닝 경기가 네 차례, 6이닝 경기가 두 차례로 등판한 경기 절반 이상을 7이닝 소화한 셈이다. SSG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것은 덤. 이에 반해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도 수아레즈는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전까지 수아레즈가 따낸 승수는 단 1승. 수아레즈는 SSG전을 제외하고 경기당 최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경기 초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역시 불펜이 단 2이닝을 지켜내지 못해 수아레즈는 2승째를 올리지 못했다. 데뷔 첫 해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향해 가는 수아레즈가 언제쯤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연장 혈투 끝에 롯데에 4-2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시즌 16승(16패)째.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된 오재일이 연장 10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5연승을 내달림과 동시에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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