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곳곳 무소속 후보 ‘암초’
국힘, 곳곳 무소속 후보 ‘암초’
  • 윤정
  • 승인 2022.05.1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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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전 지역 석권 ‘경고등’
달성, 경선 불공정 반발 ‘4파전’
동구, 배기철 출마 여부 ‘고심’
경북 군위·의성 최대 격전지로
경산 ‘단일화 무소속’과 맞대결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 대구·경북(TK) 지방선거에서 통할지 관심사다. 그러나 공천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어 TK 전 지역 석권에 경고등이 울리는 형국이다..

탄핵 이후 치러진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TK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바람이 크게 일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TK에서 승리했지만 이른바 ‘보수 텃밭’에서 완승을 하진 못했다. 자유한국당이 대구시장·경북지사 모두 수성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40%에 가까운 득표를 했고 구미시장의 경우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4년이 지나 이제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바뀌었고 TK에서 국민의힘 지지세는 더욱 견고해졌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공천 갈등으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특히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의 TK 기초단체장 전 지역 석권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힘 공천 결과 현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구에서는 배기철 동구청장이 컷오프(공천배제)됐고 경북에서는 영주·영덕·울진·울릉 현직 단체장이 경선에서 패했다. 군위는 김영만 현 군수가 경선 참여를 거부했고 김주수 의성군수는 법원의 제동에 의해 경선 참여가 불가했다.

김영만 군수와 김주수 군수 모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현재로선 군위와 의성이 TK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버티고 있는 구미의 경우 경선에서 배제된 이양호 예비후보가 당초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나타냈지만 10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구미는 이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4년 전과 같이 보수표 분열 우려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지만 그의 불출마로 인해 장 시장과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장호 후보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군위·의성 외에도 경산·문경·성주·청도·고령·울릉 등지에서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이어지며 집안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조현일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은 경산에서는 오세혁 후보가 지난 9일 무소속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낙점돼 보수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공천에는 14명의 예비후보가 신청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조 후보가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되자 예비후보 10여 명은 반발하며 시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후보 단일화 경선작업에 나선 바 있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배기철 동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출마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성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최재훈 전 시의원이 공천권을 거머쥐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조성제·강성환 전 시의원이 10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당초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전재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조성제·강성환 전 시의원은 경선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달성군 당협위원장인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했고 경선 후보들을 차례로 불러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달성군 선거전은 국민의힘 최재훈, 더불어민주당 전유진, 무소속 박성태 후보에 전재경 후보가 가세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직 단체장이나 보수성향 후보가 맞붙을 경우 치열한 집안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민의힘 TK 전 지역 석권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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