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사장서 잇단 사고…커지는 불안
주택 공사장서 잇단 사고…커지는 불안
  • 정은빈
  • 승인 2022.05.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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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범어동 공동주택 공사장
며칠 전 타워크레인 갈고리 추락
지난달엔 담뱃불 부주의 화재
입주예정자 “광주 사고 떠올라”
안전의식 우려…엄격 관리 당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지난달부터 화재·타워크레인 부품 추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공사장 일부.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지난달부터 화재·타워크레인 부품 추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공사장 일부.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입주예정자 사이에서 불안감이 새 나오고 있다.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57분께 범어동 한 공동주택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에 달려 있던 갈고리가 추락했다. 아파트 29~30층 정도 높이에서 같은 현장 내 건축 중인 상가 건물로 떨어져 슬래브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타워크레인 와이어를 교체하고 시운전하는 과정에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수성구청은 와이어가 도르래 홈에서 이탈하면서 마찰이 생겨 서서히 끊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같은 공사장에서 작은 불이 났다. 이날 오후 5시 32분께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일어나 30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재산 피해는 50만 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두 사고가 난 현장에서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4층~지상 59층, 5개 동 규모(연면적 33만612㎡)로 공동주택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1천430세대, 오피스텔 528실에 총 1천86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를 앞둔 이들은 추가 사고를 우려하면서, 현장 감독을 강화해 달라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지난 1월 광주에서 큰 사고가 난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공사에 임해야 하는 때에 사고가 연달아 난 것을 보니 안전 의식이 우려스럽다”라며 “사고 원인과 건축물 안전성에 대한 세심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다른 입주예정자도 “광주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건설 현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시공사와 작업자들이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할 때”라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감독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성구청은 타워크레인 사고 당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성을 확인한 뒤 작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시공사 측은 지난 11일 외부 기관을 통해 타워크레인 총 5대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했으며,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철거하기로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점검 결과 지적 사항이 없었으며, 4대는 점검 완료에 따라 운행이 재개된다. 타워크레인 철거에는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에 결속된 건축물의 안전성도 점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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