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하나 되어
땀을 흘리자.
험한 산길도
너와 나 손 잡고 오르며
비,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와 하나 되고
어두운 곳 손 뻗어 주는
나무와 하나 된다네.
패기 있는 걸음걸음마다
넓은 포부 가슴에 안고
산에 오르자.
그래, 우리 한마음 되어
이 산을 한번 넘어 보자.
저기, 정상에 올라
뿌듯한 땀 닦으면
나 다시 태어나리
◇하태기= 1958년 경남 하동에서 남. <농민문학> 신춘문예 수필당선
<해설> 살다 보면 만나는 것이 산처럼 높은 장애물이다. 왜 이런 시련들이 내게 닥칠까 하지만, 이 사회는 나만 사는 것이 아니다. 힘들면 손 내밀고 너와 나 함께 험로를 헤쳐나가면 못 넘을 산이 있던가? 그 산의 정상에 우뚝 서서 우리 해냈다고 가슴 한번 쫙 펴보는 것이다.
-정광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