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정은경 질병청장 "2년간 과학방역 했다"
퇴임하는 정은경 질병청장 "2년간 과학방역 했다"
  • 조혁진
  • 승인 2022.05.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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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새 질병청장 임명
퇴임을 앞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방역 역시 과학방역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질병청은 과학적인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공중보건기구다. 항상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며 “코로나19 초기에는 알려지지 않은 지식이 많았다. 최근에는 좀 더 많이 알려진 지식을 근거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의 구분이 적절한지를 묻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2년간 정치방역을 했냐는 질의에도 “과학방역을 했다”고 답했다.

다만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 등 사회적 정책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 생각한다”면서 “과학방역과 정치방역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두고는 “신종변이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 계절적 요인, 대면접촉 증가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 국가가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정은경 청장은 “개인적으로 부족함이 많고 아쉬움도 많지만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얻게 돼 보람이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불확실성이었다. 불확실성이 많아 정책적 어려움·한계도 많았지만 상임위에서 법률·예산·정책 지원을 해줘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아직 코로나19 위기가 진행 중이라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방역당국이 옳은 방향, 올바른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청장은 지난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 9월 질본이 질병청으로 승격한 후에는 초대 질병청장이 됐다. 정은경 청장이 떠난 자리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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