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관련 실무 접촉 제안에 무응답
北, 코로나 관련 실무 접촉 제안에 무응답
  • 장성환
  • 승인 2022.05.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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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대북 통지문 접수 여부 안 밝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께 이뤄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서도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관한 우리 측 대북통지문 접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업무를 시작한다는 일상적인 통화만 하고 끊은 것으로 안다”며 “남북 모두 대북통지문 및 실무 접촉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협력 관련 실무 접촉 제안을 담은 권영세 장관 명의의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한 데 이어 오후에도 수령 여부를 재차 타진했으나 북측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통지문에는 북한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관련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마스크·진단 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의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 접촉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의 대북통지문 미수령에 대해 시간을 더 갖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에 대해 명시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도 방역 협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고 있는 만큼 정부는 재촉하지 않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했다.

북한 측의 답을 언제까지 기다릴 계획인지를 묻자 “북측도 통지문 수령 여부를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예단하거나 특정 시점을 정하지 않고 북측의 대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측의 답변이 올 경우 실무 접촉의 형식은 대면 회담이 아닌 화상 회담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과는 대북 인도적 협력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유엔과는 남북간 협력 품목 등이 확정되면 제재 면제 등에 관한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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