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보증’ 포켓몬 마케팅…식품·의류 품절 행진
‘흥행 보증’ 포켓몬 마케팅…식품·의류 품절 행진
  • 강나리
  • 승인 2022.05.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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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너도나도 관련상품 출시
삼립 ‘포켓몬빵’ 인기 몰이 영향
던킨, 세가지 종류 ‘도넛’ 선봬
이랜드, 티셔츠 5종 모두 완판
삼성전자 ‘갤Z 플립3’도 인기
스파오포켓몬티셔츠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 스파오가 지난 11일 출시한 ‘스파오X포켓몬’ 티셔츠 5종. 이 가운데 ‘전설의 포켓몬’으로 불리는 ‘뮤츠’ 한정판 티셔츠는 온라인에서 론칭 1분 만에 완판됐다. 이랜드 제공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히트를 치면서, 유통업계가 너도나도 포켓몬스터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켓몬을 활용한 각종 식품부터 의류, 전자기기까지 잇따라 품절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를 매개로 유년 시절을 추억하는 30대가 이 같은 마케팅에 가장 큰 호응을 보였지만, 10대에게도 색다른 재미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면서 ‘포켓몬 마케팅’은 유통·외식·패션 등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포켓몬 열풍에 불을 지핀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1990년대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끌다가 단종된 뒤 최근 재출시됐는데, 출시 40일 만에 1천만 개가 판매됐다. 지난 2일에는 판매량 1천900만 개를 돌파했다. 포켓몬빵은 재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포켓몬빵에 동봉된 스티커는 159가지에 달하는데 포켓몬 빵을 사는 이들 중 대다수는 이 빵에 동봉된 스티커(띠부띠부씰)를 모으는 게 목적이다.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높은 가격으로 되팔며 포켓몬 열풍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포켓몬을 앞세운 마케팅은 식품 업계를 중심으로 가장 활발하다.

배스킨라빈스블록팩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오는 20일부터 판매하는 ‘포켓몬 블록팩&피규어 세트’.
SPC 제공

SPC그룹 계열사인 던킨은 지난달 ‘포켓몬 도넛’을 출시했다. 인기 포켓몬 ‘잠만보’의 얼굴을 표현한 도넛인 ‘배고픈 잠만보’를 포함해 총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포켓몬을 담아두는 몬스터볼을 형상화한 ‘가라! 몬스터볼’ 도넛도 내놨다.

농심켈로그는 시리얼 상품에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했다. 시리얼 ‘첵스초코 포켓몬 기획팩’으로 피카츄 카드가 동봉돼 있다. 일본의 월간 만화잡지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 카드의 한국 버전이다.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 열풍에 편승해 스티커를 동봉한 냉동 간식을 선보인 업체도 있다. 하림은 BGF리테일과 함께 20여 종의 포켓몬 홀로그램 씰이 담은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등을 내놨다. 제품에 포함된 홀로그램 씰은 포켓몬 인기 캐릭터 ‘피카츄’, ‘꼬부기’, ‘메타몽’ 모양으로 만들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피규어가 올라간 블록팩 6종으로 구성된 ‘포켓몬 블록팩&피규어 세트’를 출시한다. 이 세트는 20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데, 사전 예약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패션업계도 포켓몬 마케팅 대열에 올라탔다. 지난 11일 이랜드 스파오가 출시한 ‘스파오X포켓몬’ 티셔츠 가운데 전설의 포켓몬으로 불리는 ‘뮤츠’ 한정판은 온라인에서 1분 만에 완판되는 등 출시 당일 5종 모두가 완판을 기록했다. 포켓몬 열풍 이후 패션업계와 포켓몬의 협업 사례는 스파오가 처음이다.

갤럭시Z플립3포켓몬에디션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 삼성전자가 닌텐도와 협업해 판매한 이 한정판 패키지는 출시 첫날인 지난달 25일 삼성닷컴에서 완판됐다. 삼성전자 제공

포켓몬을 적용한 고가의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은 기존 갤럭시Z플립 출고가인 125만4천원보다 2만6천400원 더 비싼 128만400원에 나왔지만,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단말과 클리어커버를 비롯해 피카츄 키링·포켓몬 팔레트·포켓몬도감 디자인의 파우치·몬스터볼 3D 그립톡·포켓몬 스티커 5종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배송 시작 전부터 2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온라인 중고시장 매물로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통업계 전반에 번진 포켓몬 마케팅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켓몬 관련 상품은 구매층이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형성된 편이어서,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매력적인 콘텐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등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지식재산권은 최근 마케팅의 흥행 공식으로 통한다”며 “포켓몬 콘텐츠 소비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데 맞춰, 전 연령대 고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새로운 협업 상품이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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