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대란?…정부 “수급 문제 없어”
식용유 대란?…정부 “수급 문제 없어”
  • 강나리
  • 승인 2022.05.18 21: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공급사, 점검 회의
관련 품목 할당관세 적용키로
공급사 “가격 인상 계획 없어”
재고량 2~4개월분으로 안정적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이후 국내 식용유 품귀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정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매에 불편이 없도록 공급업계와 정기적으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오뚜기 등 식용유 공급사 5개 업체와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기업과 협력해 식용유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가격 불안 심리로 인해 필요 이상의 양을 미리 구매하는 상황이 완화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와 민관 회의를 매주 1회 이상 열고 식용유 수급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도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유통 과정에 교란 행위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각 기업 차원에서 발주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식용유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식용유 수입 관련 품목의 할당관세 적용 등 지원 방안을 발굴해 물가 관련 종합대책에 포함할 계획이다. 대두유 생산을 위한 대두의 경우 올해 초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날 국내 식용유 공급사들은 당분간 식용유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식용류 재고량이 2~4개월분 정도로 안정적이고, 식용유와 원료 수입에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유종별로 보면 팜유의 경우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을 금지했으나 국내 업체들은 주로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급에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업계는 대두유의 원료인 대두 수입도 원활하고 카놀라유와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급사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 식용유 공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일부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소비자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시점에서 식용유 공급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연간 소요량은 대두유 60여만t과 팜유 20여만t을 비롯해 약 114만t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두유 20만t과 옥수수유 4만t 등 24만t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90만t은 수입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