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 야경
[대구 갤러리] 야경
  • 승인 2022.05.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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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작-야경

다시-김도엽작가
김도엽 작가
나로서는 ‘밤과 도시’를 그리는 것이 회화 작가이며 드럼연주자로서 너무나 당연하며 삶의 과정 일부를 기록하는 것이다. 에두아르 마네처럼 도시에서 살아가고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도시의 밤 풍경이 매력적이다. 도시가 만들어낸 빛의 모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에겐 조명이 만들어낸 도시의 밤 풍경은 햇볕 아래 자연의 모습과 사뭇 같다. 그 조명은 보이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르게 반응한다.

지금은 도시의 야경만을 주장하지 않고 작업의 영역을 넓혔다. 지금의 작품 제목을 “지팝G-Pop”이라고 했다. 이것을 우리말로 그냥 읽으면 ‘지팝’인데 앞 글자로 또렷이 강조하여 읽으면 ‘집합’처럼 느껴지는 음운현상이 일어나는 데 집합이라는 의미가 좋다. 도시는 많은 사람이 행동양식과 생활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터전에서 생활하고 있다. 큰 테두리로서의 집합체로 모여 살고 있다. 그래서 제목은 그룹인 모인다는 의미와 대중적이라는 의미를 함께 가진 “지팝 G-Pop”이다.

요즘 하고 있는 작품에서는 화면을 두 개로 나누는데 한쪽은 큰 면의 거의 한 가지 색조로 붓질의 결을 살려서 나타내는데 ‘시간’을 나타내고자 한다. 이를 ‘색의 띠’라고 했다. 그리고 아래의 복잡한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은 ‘도시의 공간’을 나타낸다. 이 두 개의 나누어진 공간은 빛이 이어주는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보여주려 한다. 이전 작품은 밤을 표현했는데 화려함 속에서 일상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 또는 새로운 조명 속에서 삶의 또 다른 보상을 받기도 한다. 도시의 인공불빛인 ‘핀 조명’이나 ‘사이키 조명’을 통해 낯과 다른 밤의 도시를 확인한다. 밤이 인공불빛에 의해 낯의 연속성을 띠는 새로운 삶으로 바뀌어 이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G-Pop”이란 개념을 들여와서 사용한다. 작업할 때는 재즈의 즉흥 연주에서 즉흥성을 작품에 적용한다. 모티브로 시작하지만 내면 속 순간적인 감정을 포착하며 순수로 나아간다. 불규칙한 상태가 서로 대립하고 부딪혀서 긴장감을 나타내는데 그것이 상승 발전하여 앙상블이 이루게 노력한다. 작업은 화면을 여러 번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데 많게는 13회에서 15회 정도 다시 그림을 그리는 때도 있다. 초기단계에서 선명하던 이미지가 5~6회를 거치면서 뭉개지고, 7회 단계에서 되살아나는 형상을 다시 뭉개고, 9회에서 조종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적절한 상태로 완결한다.

현재 나의 작업은 그려가는 첫 부분은 인상주의 작업처럼 도시의 일상이기도 하고 ‘삶의 공간’을 빛이란 ‘시간’으로 드러나 묵직하고 끈끈하게 연결하는 일을 염두에 둔다. 작업을 진행할수록 내용적인 의미의 빛을 찾았다. 색의 여러 모습 중에 과학적 방식을 넘어 심리적인 의미를 끌어내는 표현주의 작업으로 변화하는 상태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김도엽 작가는 동국대를 졸업했다. 대백갤러리 개인전, 수피아미술관 기획초대전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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