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향수·호기심 자극 ‘이색 주류’ 경쟁
편의점 업계, 향수·호기심 자극 ‘이색 주류’ 경쟁
  • 강나리
  • 승인 2022.05.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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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두고 잇단 출시
CU, 크라운맥주 단독 판매
GS25 ‘갓생폭탄맥주’ 선봬
세븐일레븐 ‘토끼 소주’ 2종
갓생폭탄맥주
GS25가 선보인 ‘갓생폭탄맥주’. GS25 제공

편의점 업계가 와인, 수제맥주에 이어 프리미엄 소주까지 속속 선보이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편의점 이색 주류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1950년대 출시된 국내 맥주에 ‘레트로 감성’을 더해 새롭게 내놓거나 ‘소맥 폭탄주’, 3만원대 고가 소주 등을 선보이며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25일부터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크라운맥주를 단독 판매한다. 크라운맥주는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1952년 출시한 맥주로, 40년 이상 판매되다가 1993년에 단종됐다. 이후 잠깐 한정판으로 재출시됐으나 본격적인 양산은 약 30년 만이다.

재출시된 크라운맥주는 에일 맥주로, 과거와 비슷한 색깔의 황금빛 패키지를 적용했다. CU는 크라운맥주가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젊은 고객들의 호기심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이달에만 10여 종의 수제맥주를 출시하며 주류 라인업을 강화했다.

편의점 GS25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일명 ‘소맥 폭탄주’ 느낌을 살린 ‘갓생폭탄맥주’를 25일부터 판매한다.

갓생폭탄맥주는 ‘소주 3분의 1잔과 맥주 2분의 1잔’ 비율의 맛을 구현한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료를 혼합해 제품 활용법을 창조하는 소비자) 상품이다. 초록색 맥주캔에 소주병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구성됐고, 알코올 도수는 6.0도다. GS25의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갓생기획 프로젝트’팀이 기획했다.

GS25 측은 ‘소맥 폭탄주’가 ‘회식 전용 술’의 이미지에서 애주가들이 즐겁게 술자리를 시작하는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홈술족’들이 부드러운 소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편의점 업계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도 잇따라 뛰어드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토끼소주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토끼소주’. 세븐일레븐 제공

먼저 세븐일레븐은 미국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소주인 ‘토끼소주’ 판매에 들어갔다. 토끼소주는 2011년 미국인 브랜드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뉴욕의 주조장에서 만든 소주다. 뉴욕 내 한식당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입소문을 타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출시된 상품은 ‘토끼소주 화이트(375㎖, 2만4천원)’와 ‘토끼소주 블랙(375㎖, 3만6천원)’ 2종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7월부터 양조업체 조은술세종이 가수 임창정과 협업해 만든 전통 소주인 ‘소주 한 잔’도 출시한다.

이 밖에도 GS25는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주류업체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원소주스피릿’을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고급 소주로, 앞서 ‘완판’ 행진을 이어온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여름 시즌 편의점 업계에서는 음료와 함께 주류가 매출 실적을 좌우하는 주력 상품군으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안주류의 동반 구매를 끌어내는 만큼, 여름철 매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이라며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자리잡은 데 맞춰 주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 제품 소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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