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0번째 3천루타 고지 올라
두 기록 모두 올시즌 경신 전망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36)가 2천경기 3천루타를 달성한 KBO 최초의 포수가 되며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강민호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강민호는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양현종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KBO리그 통산 3천루타를 달성한 강민호는 역대 20번째로 3천루타 고지에 올랐다. 동시에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로 2천경기, 3천루타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공수 양면에서 현역 최고의 포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강민호는 현역을 넘어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를 향해 가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2천19경기 출전으로 박경완(2천43경기), 김동수(2천39경기)에 이어 최다 출전 포수 세 번째에 자리 중이다. 루타 기록은 3천17루타를 달성한 홍성흔에 이은 KBO리그 포수 두 번째. 강민호가 컨디션을 유지해 순조롭게 경기에 출전할 경우 두 기록 모두 올시즌 안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현재 1천787안타, 291홈런으로 포수 최다 안타와 홈런 부문에서도 2위에 자리 중인 강민호는 각 부문별 최다 기록 보유자인 홍성흔(2천46안타), 박경완(314홈런)을 사정권에 둔 상태다. 두 기록 모두 올해 안 달성은 어려워 보이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계약을 맺은 만큼 삼성 유니폼을 입은 동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민호가 포수 부문 기록을 갈아치우며 의문의 여지 없는 한국 최고의 포수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삼성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4.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원태인의 6실점은 지난해 5월 27일 NC전(5.1이닝 6실점) 이후 약 1년만이다. 또한 원태인이 5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것도 올시즌 최초. 2.35였던 평균자책점은 이날 부진으로 3.22까지 치솟았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