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8일 낮 12시 6분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23시간만인 29일 오전 11시께 진화완료 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6대(산림 28,, 국방 5, 소방 3대)와 산불진화대원 1천510명(산불특수진화대 등 507, 산림공무원 258, 군 239, 소방 471, 경찰 35)을 투입했다.
이번 산불은 매우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메말라 있는데다 둘풍에 의한 불꽃이 약 5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비재봉산까지 날아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산림청은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28일 일몰 이후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한 다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집중 투입, 29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65%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약 145ha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다.
사찰 대웅전 등 6개소 9동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산림청을 중심으로 경북도와 울진군,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총력 대응하여 산불현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96호(수산리 굴참나무, 수령 300년)와 제409호(행복리 처진소나무, 수령 350년)를 화마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가 완료되었지만 산불진화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투입시켜 잔불 감시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며,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투입하여 정확한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울진군 근남면 산불은 산림청이 산불통계를 데이터화 한 이래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 대형산불 4건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됐다.
김상만·김익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