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무소속 3곳 승리에 지역 의원 ‘난감’
경북 무소속 3곳 승리에 지역 의원 ‘난감’
  • 윤정
  • 승인 2022.06.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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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의성·영천 영향력 안 먹혀
박빙 승리 경산·성주도 곤란
석권 대구는 차기 총선 ‘호재’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에서 8개 구·군을 휩쓸며 압승을 거뒀지만 경북에서는 3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일부 지역에선 가까스로 이겼다.

큰 공천 잡음이 없었던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가 예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중구청장과 달서구청장은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고 현역 청장이 공천배제 된 동구청장 선거에서 윤석준 후보가 77.54%라는 높은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를 눌렀으며 현역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한 달성군수 선거에서도 최재훈 후보가 69.34% 득표율로 상대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서며 낙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대구지역 의원들에게는 2년 후 있을 총선 공천과정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북에서는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하긴 했어도 일부 지역 의원들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울릉·영천·의성 3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리했기 때문이다.

포항 남·울릉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이 다소 난처하다. 울릉에서 무소속 남한권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성환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군수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포항 북구가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도 국민의힘 후보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3선 도전에 성공했지만 활짝 웃기 어려운 형편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인 김 의원과 이 시장은 공천과정에서 갈등 양상을 띠었다. 선거 기간 공개석상에서 서로 얼싸안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갈등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사람이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미지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무소속 김주수 군수가 3선에 성공한 의성에서도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 입장이 다소 난처하다. 김 군수는 71.27% 높은 득표율로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영천시장 선거에서도 최기문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두 번 연속 당선돼 이 지역 이만희 의원(영천·청도) 의원의 입장이 곤란해진 상황이다.

이밖에 박빙 승리를 거둔 지역의 의원들도 입장이 난처하다.

윤두현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에서는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53.87%)가 무소속 오세혁 후보(46.12%)에게 7.75%p(포인트) 차로 신승했고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의 지역구인 성주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병환 후보(51.10%)는 무소속 전화식 후보(48.89%)에게 불과 2.21%p 차이로 이겼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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