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학교벽화 읽기Ⅰ
[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학교벽화 읽기Ⅰ
  • 채영택
  • 승인 2022.06.0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벽화1

어린이 여러분, 그동안 학교벽화를 어떻게 그리면 잘 그릴 수 있는지 미미장과 함께 생각에 보았는데 오늘은 실제 어린이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의 전통화인 민화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보태서 다 함께 그린 학교벽화를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해요.

위 그림은 만 6세부터 11세까지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밝은 베이지색으로 밑칠이 되어있는 학교 담장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벽화입니다.

학생들이 민화인 조충도를 감상한 후 조충도에 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내용의 상상력을 보태어 각자 4절지를 옆으로 길게 잘라 직사각형 모양이 된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립니다.

밑그림이 완성된 후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서 4B연필로 벽에다 크게 옮겨 그립니다.

주인공으로 호랑이와 파초를 중심에서 조금 비껴 옆으로 그리고 부주인공으로 매화를, 엑스트라로는 새들과 사슴, 개미떼, 단풍나무 등을 그렸어요. 나머지 배경들을 땅과 ㅤ풀밭 등으로 연결해서 그려 넣었답니다.

이렇게 하여 왼쪽에 있는 매화와 오른 쪽의 호랑이, 파초, 단풍나무 등을 그렸는데 왼쪽 아래와 가운데 위쪽에 아름다운 새들, 언덕엔 사슴과 개미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사물의 가장자리에 검정색 테두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벽화가 되었습니다.

색감은 가급적 파스텔톤의 따뜻한 느낌의 혼색으로 이루어지도록 채색했고 어린이다운 상상이 충분히 표현되도록 하였습니다.

미미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서 그림 어디에든지 좋으니 그려 넣어 봐요. 될 수 있으면 가장 재미있는 움직임이 나타난 모습이면 좋아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든 벽화에 자세히 보면 아이가 1명 이상 그려져 있어요.

위 그림에도 자세히 보면 커다란 개미의 등에 타고 한 손을 치켜 들고 있는 어린이가 보인답니다.

이 벽화는 지금도 대구반송초등학교에 가면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출전: 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이명주<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