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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 필리핀 국적의 벨란겔(23)을 영입하며 올시즌부터 공식 아시아쿼터제가 시행되는 KBL 무대에서 첫 번째로 아시아 쿼터 선수를 품었다.
가스공사는 8일 필리핀 국적의 가드 SJ 벨란겔 영입을 발표했다. 필리핀 아트네오 대학 3학년으로 신장 177cm의 가드 벨란겔은 프로 무대 경험이 없다. 하지만 2015년 FIBA 아시아 U16 챔피언쉽에서 부터 필리핀 연령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20 FIBA 올림픽 예선과 지난해 아시아컵 예선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바 있다.
벨란겔은 필리핀 대학 농구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2018년부터 아테네오 대학에서 뛰며 필리핀대학체육협회(UAAP) 농구 남자부 토너먼트를 두 차례 우승했다. 2019-2020시즌에는 필리핀대학챔피언스리그(PCCL) 결승에 진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현지 스포츠 매체 타이브레이커 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PCCL 5경기에서 벨란겔은 경기 당 평균 18.2점, 2.6어시스트,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입대, 두경민과 홍경기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가드진이 부족했던 가스공사는 벨란겔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 시즌 도중부터 일본, 필리핀 등지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를 물색했다. 벨란겔이 프로 경험은 아직 없지만 국가대항전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KBL은 2022~2023시즌부터 필리핀 국적(혼혈 제외)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가스공사는 김낙현, 두경민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데이원자산운용과 가드 이대성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