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제비갈매기’ 안동호 명물로
‘쇠제비갈매기’ 안동호 명물로
  • 지현기
  • 승인 2022.06.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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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인공모래섬 찾아 서식
짝짓기·포란 거쳐 사냥 연습도
市, 번식 활동·종 보존 등 사업
인프라 구축 생태관광 자원화
쇠제비갈매기
안동시 명물 쇠제비갈매기

안동시가 조성한 안동호 인공 모래섬이 쇠제비갈매기들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서식지 인근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인근을 방문한 관광객이 2천5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째 안동호 인공 모래섬을 찾은 쇠제비갈매기들은 그동안 짝짓기, 포란(抱卵) 등을 거쳐 태어난 새끼들이 현재 어미 새와 함께 호수 주변에서 날며 사냥 연습 등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안동시가 생태관찰용 CCTV로 확인한 결과, 올해 첫 방문 시기는 지난 3월 30일로 지난해(4월 2일), 2020년(4월 6일), 2019년(4월 8일)보다 점점 빨라지고 있어 조류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 부모 새와 새끼를 포함해 최대 180여 마리까지 관찰돼 지난해 보다 늘어났으며 새끼들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안동시가 수리부엉이의 습격에 대피용으로 파이프(15cm, 80cm) 50개를 설치하면서 쇠제비갈매기에게 가장 위협적인 천적 수리부엉이가 출현하지 않았으며 새끼들이 폭우·폭염 대피용으로 사용하는 등 이중효과로 성장하기까지 전 과정이 안정적이었다.

또한, 지난해 11월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조성한 2차 인공섬(800㎡)에도 순조로운 번식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시 또한 수위상승으로 인한 쌍둥이 모래섬(산봉우리) 잠식 등에 대처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종(種) 보존을 위해 2020년 3월 전국 최초로 안동호 내 1,000㎡ 면적의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조성하기도 했다.

남상호 안동시 환경관리과장은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의 명물이 된 만큼 앞으로 생태탐방 인프라 구축 등 생태관광 자원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 1만km를 날아와 4월-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는 2013년부터 내륙 안동호 내 쌍둥이 모래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다.

여름 철새인 쇠제비갈매기는 태어난 곳에 다시 돌아오는 회귀성 조류이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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