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정부 출범 한 달…줄 세우기·권력다툼 징조 각성해야
[사설] 尹 정부 출범 한 달…줄 세우기·권력다툼 징조 각성해야
  • 승인 2022.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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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공식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 의장,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권을 겨냥한 보기 민망할 정도의 감정싸움이 오가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심상치않다.

먼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 중심의 친윤 성향 모임 ‘민들레’가 주목받고 있다. 모임 명칭은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라고 한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재선 김정재 송석준 의원, 초선 박수영 배현진 의원 등이 운영진으로 참여했다. 출범이 가시화하자 역시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자칫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준석 대표는 ‘세 과시용 조직’이라며 사조직을 가동할 상황이 아니라고 공개 비판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당의 몰락으로 가게 된 예가 많다”고 폐단을 우려했다. 사태가 좋잖게 확산되자 장 의원은 친윤(親尹)계 사적 모임인 ‘민들레’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당내 분열과 논란만 낳은 셈이다.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간 신경전은 본격적인 당내분 양상이란 점에서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단초는 지난 6일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구상에 대해 “지방선거 직후에 과연 우크라이나를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을까”라고 공개 비판한데서 시작됐다. 이에 이 대표는 “두 번의 선거에서 이기고 정치·정당개혁 어젠다를 만들어나갈까 말하니깐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어이없다”고 반격했다.

‘민들래’ 모임은 줄세우기로, 이 대표와 정 의원의 대립은 당권 다툼의 신호탄으로 인식된다. 향후 당권과 총선 공천권까지 시야에 둔 권력 다툼이다. 지방선거 승리 한 달도 못 가 내분이라니 이런 추태가 없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취한 것인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들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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