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건희여사 지인동행 논란 일축
尹대통령, 김건희여사 지인동행 논란 일축
  • 류길호
  • 승인 2022.06.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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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팀 없어 혼자 다닐수도 없고...방법 알려달라”
野 박홍근 “조용한 내조냐 2부속실 설치냐…尹대통령 택일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봉하마을 방문시 지인동행 논란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더불어민주당이 지인 동행을 두고 비선이라 비판한다’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동행한 ‘지인’에 대해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그래서 아마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을)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수행할 제2부속실 재설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비공식(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당초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은 비공개 일정으로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여사와 동행한 인물이 회사 직원여서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며 “지금 뭐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다닐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전날 ‘김 여사의 지인 동행은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 관련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선거 때부터 하도 많이 들어서”라며 “그 언론에 사진에 나온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조만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글쎄 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영부인을 보좌하는 조직인 제2부속실 폐지 공약과 달리 사실상 해당 기능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공약했으나 막상 김 여사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을 간 게 아니다. 공식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수행원 역시 지인이나 친구 자격으로 가서는 안된다. 대통령 부부 공식일정 참석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엄선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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