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색조화장품·향수 수요 급증
마스크 벗자 색조화장품·향수 수요 급증
  • 강나리
  • 승인 2022.06.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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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이달 세일 매출 분석
작년比 쿠션·립틴트 각 54%↑
패션 염색약도 매출 크게 증가
롯데百, 화장품 전년比 35%↑
주얼리·다이어트 제품도 불티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유통가의 색조화장품, 액세서리 등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고 각종 모임과 야외활동이 늘자 외모를 가꾸기 위한 상품군이 주목받는 등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 국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그동안 마스크에 가렸던 피부, 입술 등 메이크업을 위한 색조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의 이달 2~8일 여름 ‘올영세일’ 매출 분석 결과, 색조화장품과 향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세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다.

지난해 6월 3~9일 진행된 세일 때와 비교해 쿠션과 립틴트, 아이라이너 매출이 각각 54%, 54%, 24%가량 증가하면서 매출 상위 10위 품목에 올랐다.

염모제 매출도 2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J올리브영 측은 코로나19 사태 때 새치 관리를 위한 새치 염색약이 성장세를 이어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세일에선 패션 염색약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향수 또한 카테고리 기준 매출 상위 10위 품목에 들었다. 향수는 보통 겨울이 성수기인데, 여름철 이 같은 향수 인기는 이례적이다.

CJ올리브영 측은 “올 여름 뷰티 키워드는 ‘색’(色)과 ‘향’(香)으로 분석됐다”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1년 이상 중단됐던 백화점 등의 화장품 테스터 사용과 향수 시향이 다시 허용된 것도 뷰티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25일부터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과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허용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쿠션과 립스틱 매출이 각각 70%, 50%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풀메이크업’이 다시 뜨는 추세에 맞춰 메이크업쇼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바람을 타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의류뿐만 아니라 주얼리 수요도 늘고 있다. 주얼리는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 패션 센스를 나타내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는 지난 1~5월 주얼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5월 매출 증가 폭은 45%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목걸이와 팔찌로, 진주와 체인 디자인 상품이 잘 팔렸다.

한편 다이어트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건강 관리 식품 등을 판매하는 아이허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3주간 체중 관리 영양제 매출은 전년보다 8%가량 증가했다.

유통가는 엔데믹 특수에 따라 이 같은 ‘회복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면 활동이 늘어난 데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외모를 치장하기 위한 화장품과 패션 상품군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일상 회복 흐름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고객들의 씀씀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매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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