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물가…쿠폰 쓰고 반품제품 산다
야속한 물가…쿠폰 쓰고 반품제품 산다
  • 강나리
  • 승인 2022.06.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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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2인 전용 상품 출시
이달 매출 1월 대비 20배 증가
온라인서 반품·전시 상품 인기
뷰티·리빙 매출 세자릿수 ‘쑥’
대형마트에서도 ‘소포장’ 뜬다(1)
1인·2인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최근 대형마트에서 소포장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 매장에 진열된 소포장 상품. 홈플러스 제공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지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1~2인용 소포장 상품, 반품·흠집 등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성비 상품 등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대형마트에선 1인·2인분 소포장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수산류 중 소포장 상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 1월 대비 20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축산류와 채소류 상품군의 매출 비중도 각 320%, 12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1인·2인가구가 한끼에 먹기 적절한 양을 담은 소포장 상품을 농·축·수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출시하며 현재 약 2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밀키트와 델리 품목에서도 소포장 상품을 확대했다. 기존의 3인분 밀키트 ‘홈플러스시그니처 시리즈 8종’을 1인분으로 만들고, 마트 초밥의 대명사였던 ‘초밥 30입’을 ‘간단초밥 4입’으로 기획하는 등 소포장 상품의 구색을 넓히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고물가 흐름 속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음식이 빨리 상하는 여름철 잔반 걱정 없는 소포장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는 반품이나 흠집 등으로 가격을 낮춘 제품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에서는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전시, 반품, 미세한 흠집 등으로 정상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알뜰 쇼핑’ 기획관의 지난달 매출이 전달 대비 279%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 매출이 307% 늘었고, 뷰티(412%)와 리빙(990%) 상품군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티몬이 심플리쿡과 손잡고 990원 기획가에 선보인 밀키트는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 밖에도 편의점에서는 할인이 적용되는 구독 쿠폰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CU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구독 쿠폰 서비스 사용을 분석한 결과, 쿠폰 누적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3% 늘었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68.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CU의 구독 쿠폰은 CU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도시락, 샐러드, 원두 커피 등 20여 종의 카테고리 중 원하는 카테고리를 골라 월 구독료 1천원에서 4천원을 결제하면 온·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이 포함된 간편식사류가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였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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