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황선우가 해냈다…한국수영, 험난했던 세계선수권 도전사
드디어 황선우가 해냈다…한국수영, 험난했던 세계선수권 도전사
  • 승인 2022.06.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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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19·강원도청)가 21일(한국시간)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롱코스(50m)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랫동안 ‘수영 변방’ 한국이 넘볼 수 없는 벽이었다.

‘아시아의 물개’로 이름을 날린 고(故) 조오련과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조차도 인연을 맺지 못했을 정도다.

FINA가 기준기록을 엄격하게 적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91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6회 대회다.

FINA가 1986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부터 기준기록 제도를 없애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조금씩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1년 고교생 이윤안과 지상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물살을 갈랐다.

이후 다시 퍼스에서 열린 1998년 대회 때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8명만이 나서는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규철은 결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결승 진출 선수를 배출하는 데 7년이 걸렸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에서 결승에 올랐다. 이남은은 비록 최하위에 그쳤지만,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을 뛰었다.

이후 한국수영은 박태환의 등장으로 희망을 부풀렸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수확했다. 그것도 금빛이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수영사를 다시 한번 새로 썼다.

비록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며 좌절을 맛봤지만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정상을 되찾고 자존심도 회복했다.

상하이 대회에서는 남자 평영 200m에 출전한 최규웅도 평영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7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태환이 건너뛴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경영에서 우리나라 선수는 아무도 결승 출발대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이 복귀한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다시 희망을 살렸다.

박태환은 물론 안세현(울산시청), 김서영(경북도청)까지 줄줄이 결승 진출을 이뤘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5위)와 200m(4위) 두 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김서영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200m)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기대를 밑돌았다.

김수지(울산시청)가 여자 1m 스프링보드(동메달)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경영에서는 오직 김서영만이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6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은 다시 큰 꿈을 꾸게 됐다.

먼저 이전까지 6명뿐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결승 진출 선수 리스트에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강원도청, 6위)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김서영은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목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3회 연속 6위’에 올랐다.

그러고는 황선우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황선우는 한국 경영 선수로는 2011년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수영에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아울러 자유형 200m에서는 박태환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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