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틈바구니서 은메달…아시아수영 자존심 살린 황선우
미국·유럽 틈바구니서 은메달…아시아수영 자존심 살린 황선우
  • 승인 2022.06.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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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19·강원도청)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딴 은메달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계에도 쾌거다.

올림픽 규격의 길이 50m 롱코스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그동안 시상대에 서 본 아시아 선수는 세 명뿐이었다.

우리나라의 박태환, 중국의 쑨양,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다.

박태환이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아시아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메달리스트가 됐다. 당시 금메달리스트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였다.

이어 2015년 라시아 카잔 대회에서 쑨양이 제임스 가이(영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쑨양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고는 2019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쑨양은 결승에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랍시스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면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3위였던 마쓰모토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에 황선우가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황선우는 이미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아시아 수영사에 한 획을 그었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것이다.

닝쩌타오(중국)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47초65)을 약 7년 만에 0.09초 단축했다.

더 의미 있는 일은 결승 진출이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었다. 다니는 당시 7위에 자리했다.

황선우는 비록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5위를 차지해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가 마지막 메달을 딴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을 냈다.

황선우가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는 단체전인 계영 800m만 뛰어 개인종목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개인종목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은메달까지 획득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미국, 유럽 선수들로 채워졌다. 준결승까지 올랐단 마쓰모토는 공동 12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에서도 황선우를 앞선 것은 루마니아의 18세 기대주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21)뿐이었다.

포포비치는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1분44초47)에 1초26 앞섰다.

미국, 유럽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황선우 홀로 아시아 수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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