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한 예비 군인 부부가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결혼자금 300만 원을 국가유공자들에게 후원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오는 25일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이면서 현역 군 장교로 복무 중인 안지호 대위와 정선율(여) 대위가 함께 모은 결혼자금 중 일부인 300만 원을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안 대위와 정 대위 예비부부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후배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과 공헌에 감사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렇게 후원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더 큰 결혼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후원한 300만 원은 대구보훈청의 복지사업 ‘위험 제로 프로젝트’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안전에 취약한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들을 위해 각 가정에 안전손잡이 등 안전용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장정교 대구보훈청장은 “바쁜 군 복무와 결혼식 준비 중에도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해 후원해 준 안지호 대위와 정선율 대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복지 증진과 주거 안정 도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