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野 “여당이 약자 코스프레”
與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野 “여당이 약자 코스프레”
  • 류길호
  • 승인 2022.06.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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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 난항 ‘네 탓 공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원 구성 협상 난항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가진 것이 있어야 양보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에 마라톤회담을 공식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했다”며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든 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기존의 여야 합의를 파기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겁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다 가졌다. 단독으로 본회의소집, 상임위소집, 법안처리 모두 할 수 있다”면서 “안건조정위원회, 필리버스터라는 소수당의 견제장치마저 위장탈당과 회기쪼개기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정부완박’ ‘예산완박’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었던 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하나라도 내놓았기 ‹š문”이라며 “민주당이 더 갖겠다고 버틴다면 국회는 비정상적인 공전상태를 계속하게 될 것이다. 2020년의 재연이 될 뿐이다”라고 했다.

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성과를 낼 수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는 진짜 속내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의심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록 국회는 공전상태이지만 우리 당은 당정협의와 정책의총, 특위 활동을 통해 민생현안을 챙기고 국회공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회 정상화가 되는대로 개혁입법에 즉각 착수하고 정책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이 약자 코스프레, 발목잡기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며 표심만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마라톤 협상을 제안해서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협상장에서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거나 오히려 후퇴한 주장을 내놨다고 한다”며 “여당의 속내는 제자리 뛰기만 고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닌 알리바이만 갖추려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간 무너진 신뢰회복이 급선무”라며 “앞서 검찰의 수사·기소권 일부 분리안 협상에서 국회의장의 중재를 거쳐 각당이 의총에서 추인을 받아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이 직접 서명하고 발표한 안이 있었다. 최고 수준의 합의였음에도 국민의힘은 사과도 없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반박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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