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반사이익으로 승리' 與, 타협정치 해야…개헌 필요"
김황식 "'반사이익으로 승리' 與, 타협정치 해야…개헌 필요"
  • 류길호
  • 승인 2022.06.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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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도취하면 오산…지금도 감동보다 낙담하는 경우 많아”
野 향해서도 “국민 심판 받고 지금도 반성·성찰 모습 없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2일 여당 공부모임 새미래에 참석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권력의 독점과 집중이 아니라 권력을 분산하고 대화와 타협·절충으로 통합해서 국회와 국정을 운영해 더 큰 국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제21대 감사원장과 제41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 전 총리는 이낙연 전 총리 이전까지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가졌던 인물로, 은퇴 후 독일에서 다당제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등 협치를 강조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총리는 “편 가르기·무능과 위선적 행태로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야당은 지금도 반성이나 성찰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자체 역량보다는 반사적 이익으로 승리한 여당도 국민의 감동을 주는 새로운 모습을 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대선과 지선의 승리에 도취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오산”이라며 “저는 지금까지도 국민의힘이나 그 전신으로부터 감동을 받은 기억이 없고 오히려 낙담하고 절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여당을 향해서도 질타했다.

다만 지난 5·18 행사에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데 대해선 “유일한 작은 감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이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 등으로 개편하는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권주자나 그 주변 사람들에게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눈앞에 아른거릴 수 있다”면서도 “나라를 생각한다면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개헌 논의가 진행이 됐으면 하는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인간의 추악한 면은 완전히 드러나고 나라는 반쪽으로 갈렸다”며 권력구조 개편과 합리적 선거제도, 민주적 정당제도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승자독식을 가능하게 하는 선거제도를 개선해 의석수가 정당득표비율에 어느 정도 비례하도록 해 사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을 가리지 않고 소통을 하고, 정의당 등 소수당을 배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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