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레토르트나 밀키트 등과 같은 간편식을 넘어 완전 조리된 ‘델리’ 식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메뉴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초간편성’ 때문. 한끼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 안주, 야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홈파티나 혼술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델리’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취향대로 골라 즐길 수 있는 델리 코너 ‘푸드 투 고(Food to go)’를 전격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한 한끼 식사로 선호도가 높은 샐러드, 샌드위치, 초밥 등의 상품 구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홈플러스의 델리 매출은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84%, 초밥은 52% 각각 신장했다. 델리 전체 매출은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는 본격적인 엔데믹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샌드위치와 샐러드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델리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우선 23일부터 29일까지 각종 치즈를 듬뿍 올린 치즈 다이닝 신상품 5종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쏙 뺀 ‘치즈 바비큐 치킨’은 1만900원에, 구운 옥수수에 버터갈릭시즈닝과 치즈소스를 뿌린 ‘버터갈릭 치즈옥수수’와 감자샐러드에 치즈소스, 베이컨 등을 올린 ‘단짠 치즈감자’는 3천490원에 선보인다. 도톰하게 빚은 패티 속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치즈 함박스테이크’는 4천990원에, 리코타치즈와 적포도·청포도가 어우러진 ‘지금한끼 리코타 포도 샐러드’는 3천98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인기 여름 보양식으로 급부상한 장어도 시즌 신메뉴 할인가에 구입이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민물장어와 캘리포니아롤을 조합한 ‘민물장어롤’은 4천990원에, 민물장어가 한 마리 반이나 들어간 ‘한 마리 반 장어 도시락’은 1만1천99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 스테디셀러 제품 중 하나인 ‘민물장어팩초밥’은 7천990원에 판매한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은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다양한 먹거리를 간편식보다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도 트렌드가 반영된 고품질 상품 개발에 힘써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