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에…대구 상수도까지 공공요금 줄인상
전기·가스에…대구 상수도까지 공공요금 줄인상
  • 정은빈
  • 승인 2022.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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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내달 상수도요금 인상
가정용 ㎥ 당 550→580원
전기료 조정단가 인상 요청
가스요금도 내달부터 올려
시민단체 “서민 부담 가중
수도요금 인상 시급한 결정”
물가 상승에 이어 공공요금이 연달아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구 달서구 한 음식점에 "부대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음식 값을 인상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은빈기자
물가 상승에 이어 공공요금이 연달아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구 달서구 한 음식점에 "부대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음식 값을 인상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은빈기자

 

올 하반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대구시가 상수도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다음 달 고지분부터 상수도요금 인상금액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정용 요금은 1㎡당 현행 550원에서 580원으로 30원 오른다. 4인 가족 사용량(20㎡)을 기준으로 추가 부담금은 월 6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일반용의 경우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 요금제로 전환해 현행 980~1천120원에서 1천80원으로 조정된다.

상수도본부는 2024년까지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가정용은 내년 630원, 2024년 690원으로, 일반용은 내년 1천180원, 2024년 1천29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대구에서 상수도요금이 조정되는 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상수도본부는 현재 수돗물 생산원가가 1t당 765원인데 판매단가는 615원으로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부채가 쌓인 상태에서 노후화된 정수장과 관로 개선에 사업비가 매년 수백억 원씩 들어가 부득이하게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라며 “확보한 재원은 수질 개선과 시설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수도요금에 가스요금까지 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가계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달부터 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 원료비 정산단가를 1MJ(메가줄)당 0.67원 인상하기로 했고, 한국전력은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시민단체는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불과 2달여 만에 요금 인상 계획을 내놓은 점을 두고 ‘시급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대구시의 수도요금 인상은 시기상조”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민생 위기가 커진 상황에 수도요금이 인상되면 가계 부담과 자영업 부담이 커지고 다른 물가에 영향을 미쳐 서민경제를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주 안에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도로통행료·철도요금·우편요금 등 나머지 공공요금은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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