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 넘었다
원·달러 환율, 1300원 넘었다
  • 김주오
  • 승인 2022.06.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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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에 경기침체 우려
안전자산 달러 수요 급증한 탓
주식시장 외인 매도세 영향도
기준금리 0.5%p 빅스텝 가능성

23일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는데 거의 13년 만이다. 주식시장도 또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지난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8.5% 올랐다.

여기에 주식시장에서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세 영향도 있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물가가 뛰는데 환율까지 치솟자 다음 달에 한국은행이 0.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자금이 지금보다 많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솟는 환율에 우리 정부는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두개입은 물론 시장에 실제 달러를 풀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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