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 구성 격돌에 민생 경제 외면 지적
與野 원 구성 격돌에 민생 경제 외면 지적
  • 류길호
  • 승인 2022.06.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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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1년전 약속 지키면 돼
합의 일방 파기가 지연의 원인”
野 “양당 신뢰 회복이 최우선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깊게 해”
여야는 원구성 당면과제를 두고 또다시 격돌하며 민생경제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당이 1년 전 약속을 지키면 오늘 당장이라도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일방파기한 것이 원구성 지연의 원인이라며 민주당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1년 뒤 내놓는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믿고 약속을 지켰다”며 “법사위 계류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범위를 엄격히 제한했으며 60일 이후에도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국회법 개정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어음만기일에 부도를 냈다”며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는데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생경제가 어렵다. 국민들께서는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 운영되어 물가안정, 규제혁파 등을 위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에 지연에 대해 “어제 권 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양당간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이건만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저를 포함해 원내대표단의 누구도 그런 제안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고, 그 결과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 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내가 오해한 거라고 어물쩡 넘어갈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걷어찬 책임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경제난 속에 국회 원 구성이라는 당면과제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구체적 협상이 언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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