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회의원들 “주택시장 침체 심각…조정대상지역 풀어라”
대구 국회의원들 “주택시장 침체 심각…조정대상지역 풀어라”
  • 윤정
  • 승인 2022.06.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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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 만나
“규제지역 유지 이유 없다”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대구시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강력히 요청하며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달 말 국토교통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부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원 장관과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대구지역은 올해 들어 급격한 부동산시장 침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대규모로 쌓이고 매매가격과 매매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이날 지역 의원들은 대구시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택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에 의해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은 맞지 않고 더 이상 대구를 규제지역으로 놔둘 타당한 이유가 없는 만큼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주택난이 심각한 수도권과 달리 대구시는 주택공급이 충분함에도 문재인 정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심각한 부동산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라며 “서민 실수요자 ‘내 집 마련’과 대구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규제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분양 늪이 더 깊어지고 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한 데다 미분양 주택은 6천827가구에 이르고 있다.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7천477가구를 기록한 이후 2015년 7~8월에는 11가구까지 떨어졌던 대구 미분양 물량은 올해 4월 말 기준 6천827가구(특·광역시 전체의 72%)로 다시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다.

주택 거래량과 가격 역시 크게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대구시의 최근 6개월간 주택 거래량과 가격지수는 각각 39.3%, 1.4% 감소하면서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청약률도 0.89 대 1로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나며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주요 지표들이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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