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들 혼 깃든 유적 대구 곳곳에…
호국영웅들 혼 깃든 유적 대구 곳곳에…
  • 박용규
  • 승인 2022.06.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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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6·25 전쟁 72주년
타국서 생 마감한 나야 대령
수성구 범어공원 기념비 마련
700명 넘는 서구 출신 전사자
이현공원에 선양비 짓고 기려
사진2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현충일(6·6) 범어공원 내 나야 대령 기념비 앞에서 참배식을 올렸다. 수성구청 제공

참전유공자선양비
대구 서구 이현공원 안에 있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선양비’와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 선양비’. 박용규기자

오는 25일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쟁 당시 국군 최후의 보루였던 대구·경북에는 나라를 지키려다 순국한 선열들을 기리는 유적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현충시설정보서비스와 국내 독립운동·국가수호 사적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구지역 6·25전쟁 관련 유적은 20곳이 등재돼 있다. 특히 지역에서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있었던 만큼 이 전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유적과 관련 인물들에 대한 기록도 다수 있다.

먼저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에는 인도 출신 군인으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다가 머나먼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고(故) 우니 나야(Unni Nayar) 대령의 기념비’가 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제연합 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참전했다가 낙동강 전투가 한창이던 그해 8월 왜관지구 전선을 둘러보던 중 지뢰 폭발 사고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나야 대령을 추모하는 기념비는 1950년 12월 지금의 장소에 세워졌으며, 수성구청은 매년 현충일 이곳에서 참배를 하며, 나야 대령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대구 서구 이현공원 안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선양비’와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 선양비’가 나란히 서 있다. 이중 6·25전쟁 참전유공자 선양비는 낙동강 전투에 참여한 김건수, 최원길, 황인수 등 700여 명이 넘는 서구 출신 전사자와 참전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6월 25일 건립됐다.

비석에는 “국군의 결사 항전과 유엔군의 참전, 그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가 지켜질 수 있었다”고 적혀 있다.

‘현풍 전투지’는 현재의 달성군 현풍읍 상리 일대로 1950년 9월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저지하기 위한 방어선과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독립운동·국가수호 사적지 홈페이지에는 원형 보존으로 표기돼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발로 인해 옛 모습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풍 전투지의 경우 대구훈련소 터(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대교 일대), 대구 임시수도 정부청사 터(현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내) 등과 함께 전쟁 당시의 역사적 기록에 대한 표식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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