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젤리’, ‘나누리안’ 선발
창업지원금·공간·멘토링 지원
이번 창업편(스타트업캠프 ‘홈커밍대구’)에는 총 23팀이 지원했으며 서류·면접 평가를 통해 선발된 14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종 선발된 2팀은 ‘와일드젤리’와 ‘나누리안’이다. 1등 팀인 ‘와일드젤리’는 대체 단백질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를 창업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이 겪는 건강 질환을 해결하는데 특화된 사료를 제작·판매함으로써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산을 대체하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2등 팀인 ‘나누리안’은 동애등에(곤충) 유충의 배설물을 활용한 연료펠릿을 창업 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기존 우드펠릿의 경우 화석연료인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지만 원료인 나무 벌목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산림파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동애등에(곤충) 유충의 배설물을 연료펠릿의 원료로 활용하게 되면 기존 우드펠릿과 비슷한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생산 비용이 60% 정도로 저렴하며 생산 과정에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효과도 있어 사업성을 넘어 지역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된 2팀은 대구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창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와일드젤리’ 팀의 경우 ‘폴리파크’, ‘몽도로프’ 등 대구 소재 반려동물 유통사와 협업이 유리하다. ‘나누리안’ 팀은 대구의 기후적 특성상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가 빨리 부패돼 동애등에(곤충) 사육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창업의 본거지로 대구를 선택했다.
향후 시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28일 선발된 2팀과 협약을 체결하고, 1등 팀에는 4천400만원, 2등 팀에는 4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고, 창업·주거 공간을 제공하며, 창업 단계별로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