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조선최초의 수렴청정 정희왕후의 천기와 영부인
[류동학의 세상읽기] 조선최초의 수렴청정 정희왕후의 천기와 영부인
  • 승인 2022.06.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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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활동영역을 크게 넓히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김건희여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를 제외하고 생존한 모든 역대 대통령의 부인을 만나는 등 활발한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왕후의 역할은 내명부를 총괄하면서 정치적인 역량이 대단했고 특히 수렴청정(垂簾聽政)한 왕대비의 역할은 정치적인 역할이 대단했다. 수렴청정이란 “발(수렴)을 치고 정치를 듣는다”는 뜻이다. 우리 역사에서 수렴청정이 가장 많았던 때는 조선 시대였다. 최초는 예종과 성종시대의 정희왕후 윤씨가 최초로 7년간 수렴청정했다. 그 이후로 명종의 모후 문정왕후 윤씨가 8년, 선조의 양어머니 인순왕후 심씨가 1년, 순조의 증조모인 정순왕후 김씨가 4년, 헌종의 조모인 순원왕후 김씨가 7년, 철종의 양모 순원왕후가 6년, 고종의 양모 신정왕후 조씨가 4년을 수렴청정했다.

정희왕후(1418~1483)는『세조실록』44권 11월11일조에 보면 정희왕후의 탄신일 맞아서 창경궁 보경당에서 잔치를 베푸는 기사가 나온다. 여기에 근거하면 정희왕후의 탄신일은 무술년 갑자월 정사일이 된다.

 

그녀의 사주를 보면 대설(大雪)이 지난 후 9일째 되던 날인 임수 정관이 지배한 달인 혹한기에 넓은 벌판과 산을 비추는 별빛같거나 벌판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갑자월의 정사일로 태어났다.

사회적인 방향성과 활동성을 보여주는 태어난 달이 자월(子月, 쥐달)편관격은 권력의지와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적인 성향의 결단력이 좋은 성향으로 임수의 정관(正官)이 사령(司令, 달을 지배하는 기운)하는 달에 정희왕후는 태어났다. 그녀가 세조에 뒤지지 않는 권력의지와 정치적인 역량이 강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둘째아들인 예종이 젊은 나이에 요절하자 예종(장순왕후 한씨)과 성종(공혜왕후 한씨)의 장인인 한명회와 신숙주 등의 여러 신하들과 의논한 끝에 자을산군을 국왕으로 즉위시켰다. 그 당시 예종의 원자 제안대군은 4세로 너무 어렸고, 세조의 장손이자 의경세자의 장남 월산대군(1454~1488)은 병약하다는 핑계로 실세였던 한명회의 사위인 자을산군을 왕으로 선택한다. 이 선택은 그의 정치적인 감각을 읽을 수 있는 현실감있는 정치적 선택이었다.

자수월의 ②정화(丁火)일간은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기운이 왕성하니 정화(丁火)는 위태롭고 거의 꺼질 상태이니 팔자의 병은 수(水)관살에 있다. 이렇게 편관은 일간을 무지막지하게 공격하는 십성으로 병을 제거하는 방법은 강한 수(水)를 목으로 생하게 하는 살인상생(殺印相生)의 ⑥갑목(甲木)정인을 사주팔자를 조율하는 용신(用神)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화기운이 있는 건조한 조토(燥土)인 ④술토(戌土)상관을 활용하여 편관을 막으면 丁火일간은 살 수 있고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

이 사주는 천간에 ⑥갑목(甲木)정인과 생년의 ④술토(戌土)상관과 ③사화(巳火)겁재가 조후(調候; 계절의 기운을 맞춤)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는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1440~1521)에게 매달 쌀을 지급하거나 단종의 친누나인 경혜공주의 아들 정미수가 과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의 자비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손자 성종의 정통성을 위하여 장남인 의경세자를 덕종(德宗, 1438~1457)으로 추존하고, 의경세자빈 한씨(소혜왕후,인수대비)를 예종의 비인 안순왕후 한씨보다 지위를 더 높게 올려줬다.

정희왕후는 윤승례의 손녀로 좌의정 윤번의 3남7녀의 막내딸이었다. 둘째오빠인 윤사윤은 중종비 장경왕후의 증조부이고, 남동생 윤사흔은 중종비 문정왕후와 인종의 후궁인 숙빈 윤씨의 고조부이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이번 기회에 대통령 부인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논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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