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조코비치 상대로 '졌잘싸'…윔블던테니스 1회전 탈락
권순우, 조코비치 상대로 '졌잘싸'…윔블던테니스 1회전 탈락
  • 승인 2022.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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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윔블던 1라운드서 조코비치...
권순우(오른쪽·24)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 단식 1라운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권순우는 조코비치에 세트스코어 1-3(3-6 6-3 3-6 4-6)으로 석패해 대회를 마감했다.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81위·당진시청)가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상대로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고 윔블던(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남자 단식에서 첫판 탈락했다.

권순우는 27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2시간 27분 동안 괴롭힌 끝에 1-3(3-6 6-3 3-6 4-6)으로 졌다.

이로써 권순우는 2년 연속으로 윔블던 단식 2회전에 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마치고 코트를 떠나는 권순우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권순우는 지난해 대회에서 2회전까지 오른 게 윔블던 최고 성적이다.

처음 출전한 2019년 대회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회전 탈락했다.

권순우는 조코비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전 2패를 기록했다.

단식 도전은 일찍 끝났지만, 권순우는 남자 복식에서 윔블던 코트를 계속 누빈다.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룬 권순우는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닉 키리오스(이상 호주) 조와 대결한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통산 7번째 우승이자 대회 4연패, 그리고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의 첫 고비를 힘겹게 넘었다.

아울러 윔블던에서 22연승을 기록했고, 이 대회에서 통산 80승을 쌓았다.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우승을 휩쓸었으나 올해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에게 내줬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서 22회로 앞서나가고 있는 나달과 격차를 좁히는 게 이번 대회 조코비치의 지상과제다.

조코비치는 카밀 마이크르자크(91위·폴란드)-코키나키스(79위·코키나키스) 경기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권순우는 시작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2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첫 게임 포인트를 따낸 권순우는 여세를 몰아 이어진 조코비치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조코비치가 마지막 세 게임을 가져가며 세트 포인트를 먼저 챙겼지만, 권순우는 2번째 세트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권순우는 조코비치의 2번째 서브 게임에서 4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또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몰렸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어 듀스를 만들더니 서브 에이스로 게임 포인트를 지켜내 4-1로 앞서나갔다.

권순우는 5-3으로 앞선 채 맞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먼저 2포인트를 내줬지만 이어 4포인트를 잇달아 따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세트 포인트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권순우는 3세트 들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과감한 서브 앤드 발리로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권순우의 샷을 받으려던 조코비치가 코트에 나뒹구는 장면도 연출됐다.

조코비치와 그의 코치진 표정은 점차 굳어졌고, 권순우는 때때로 미소 지었다.

그러나 권순우가 자신의 4번째 서브 게임에서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조코비치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잔디코트 적응을 마친 듯, 이전보다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3세트를 가져간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 권순우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승부의 추를 자신 쪽으로 확 기울였다.

권순우는 2세트까지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 51-50으로 앞서는 등 선전했다. 서브에이스에서도 2세트까지 6-5로 앞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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