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준석 대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사설] 이준석 대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 승인 2022.07.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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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징계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징계 결과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에 대한 징계 수위와 이 대표의 대응에 따라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이 휘몰아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 리스크가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이나 여당의 지지도 하락과도 무관하지 않다. 징계 수위에 따라 여당 대표가 바뀔 수도 있다. 분당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30일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 대표 측이 20차례 넘게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진술했다 한다. 그중 두 차례는 성 접대까지 있었다 한다. 김 대표가 자신의 회사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하도록 이 대표가 힘써주기를 바라며 접대했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도 받았다고 했다. 김 대표 측의 이런 주장에 이 대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관심은 이번 주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인가이다. 윤리위는 성 접대 여부보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당일 대전에 내려가 사건 당사자에게 7억 원의 투자 약속 증서를 써준 사실이 증거인멸이라고 보고 있다 한다. 그동안 이 대표가 보여준 품위도 문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은 투자유치 각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윤리위 해체 권한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등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도가 상승하고 무당파가 늘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도 동반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은 데드크로스를 허용했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은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권력 다툼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도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을 무조건 부인해서는 안 된다. 이양희 윤리위원장도 이 대표 자신이 지명한 인사인 만큼 윤리위 해산권을 운운할 것도 아니다. 국민이 주시하고 있어 윤리위도 부당한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다. 이 대표는 징계위에 출석해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당당히 해명하고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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