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9일 ‘창작 관현악 축제’…대구콘서트하우스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9일 ‘창작 관현악 축제’…대구콘서트하우스
  • 황인옥
  • 승인 2022.07.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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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 한국 정서로 버무린 클래식 선물
‘Festival Ⅰ·Ⅱ·Ⅲ’ 3회 공연
전속 작곡가 3인 창작곡 선봬
판소리 ‘흥보전’ 관현악 연주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 주제
7개 곡·그림 통해 동화 구연
설화 ‘연오랑과…’ 오페라로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외2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황소와 도깨비’ 공연모습. 작은 사진 왼쪽부터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흥보전’ 공연모습,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오랑과 세오녀’ 공연모습.

(사)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이하 영남필지휘 최지환)는 창단 이후 지금까지 바라본 곳은 하나다.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관현악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영남필이 특히 주목한 분야는 창작음악. 그 중에서도 한국 전통음악과 관현악의 융합에 포커스를 맞췄다. 창작의 출발에 전통음악을 놓은 것은 성장기 아이들 때문. 우리의 뿌리인 전통음악이나 설화를 아이들에게 익숙한 관현악과 함께 들려주어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뿌리깊은 나무가 크게 성장하듯,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한 아이들 역시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영남필 기획 프로젝트 ‘창작 관현악 축제’는 영남필의 운영 목표로 꽉 채워져 있다. 전통음악이나 설화를 기반으로 작곡한 창작음악들이 축제의 주축을 이룬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리는 공연은 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진행된다. 이날 축제는 ‘Festival I : 시민과 작곡가의 만남’, ‘Festival II’, ‘Festival III’ 등으로 구성된다.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페스티벌Ⅰ’은 시민들이 전속작곡가와 함께 축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렉쳐콘서트로 꾸며진다.

그리고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페스티벌 II’에선 작곡가 권은실, 이정연의 창작곡이 찾아온다. 첫 곡은 권은실의 판소리와 관현악을 위한 ‘흥보전-흥보가 복을 탄다’는 소리꾼의 소리와 북반주로 이루어진 전통 판소리 ‘흥보전’에 판소리를 바탕으로 서양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작곡했다.

이어 이정연의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 :황소와 도깨비’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의 대표적인 천재 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인 ‘황소와 도깨비’를 원작으로 창작됐다. 돌쇠라는 나무장수가 부상당한 새끼 도깨비 산오뚝이를 구해 주어서 그의 황소가 힘이 백배나 세졌다는 짧고 단순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깨비 아니라 귀신이라도 불쌍하거든 살려 주어야한다’는 교훈도 담고 있다.

이정연의 작품 ‘황소와 도깨비’는 서곡(Overture)과 6개의 테마곡으로 구성했다. 각 인물과 중요한 사건들을 연관 지어놓았다. 다양한 음악과 함께 동화 구연과 소재에 맞는 그림들을 연출했으며 내레이터가 동화를 구연하는 동안 나타나는 효과음 연주들은 이 동화의 내용을 묘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창의력 과 상상력이 무한하게 발동될 수 있는데 역점을 두고 작곡에 임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Festival III’는 이수은 작곡의 관현악 환상곡 ‘동요와 함께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연주한다. 관현악 환상곡 동요로 만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묘사한 곡으로, 온 가족에게 친숙한 동요의 멜로디를 소재로 하여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새롭게 창작 된 작품이다. ‘봄나들이’, ‘퐁당퐁당’, ‘가을바람’, ‘고드름’ 등 사계절을 연상하게 하는 네 곡의 동요가 사용됐다. 즐겨 부르던 친숙한 동요의 선율과 함께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 펼쳐질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곡은 이수은 작곡의 어린이를 위한 작은 오페라 ‘연오랑과 세오녀’다. 포항 지역에 전해오던 해와 달에 관련된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를 원작으로 창작된 이 곡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옛 이야기를 전하고자 기획한 어린이 오페라다.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던 세오와 연오 부부의 이야기인데, 남편 연오가 망망대해에서 사라져 버리고, 아내 연오가 바위 위에 올라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던 중 그 바위마저 어디로 사라졌다는 줄거리로 진행된다. 대본은 손수민이 맡았다. 이날 공연에선 나레이션이 극을 이끌고 영남필의 연주에 소프라노 한보라, 테너 오영민, 바리톤 김민수, 김응화 와 노래숲의아이들 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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