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노선 바뀌나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노선 바뀌나
  • 조혁진
  • 승인 2022.07.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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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30.1㎞→36㎞로 설계
필요성 검토…결정사항은 없어
전체 구간 동시 착공 전환될 수도
2025년 착수·2032년 준공 방침
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식에서 홍 시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식에서 홍 시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차량을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순환선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수성남부선과 엑스코선을 연계하고 서대구역과 동촌 후적지를 관통하는 ‘더 큰 대구 순환철도’를 만들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도시철도 순환선 공약에 대한 내용이다.

당시 인수위는 해당 사업으로 마련될 순환선 규모를 36㎞로 설계했다. 지난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주민공청회 당시 발표됐던 30.1㎞ 길이 노선보다 6㎞가 늘어난 수준이다.

기존 도시철도 순환선은 만촌~복현오거리~만평~두류~안지랑~만촌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서대구역과 동촌 후적지(대구공항)는 지선으로 연결될 예정이었다. 늘어난 노선 규모와 서대구역·동촌 후적지 관통 언급에 노선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구시는 노선 등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한 고위 관계자는 노선 변경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지 검토를 하겠다는 뜻이다. 아직은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차종 전환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순환철도 사업은 차량시스템을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시장 후보 시절부터 도심 교통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트램 도입을 반대한 바 있다.

이때 시범노선인 순환선 서측 구간을 먼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 함께 바뀌게 될 가능성이 있다. 모노레일의 기술적인 이유에서다.

대구시 관계자는 “트램은 먼저 만들어진 노선에 새로운 노선을 이을 수 있다. 하지만 모노레일은 기술적으로 기존 노선과 신설 노선을 연결하기 힘들다”며 “전체 구간을 동시에 착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선과 차종 변경이 확정될 시 사업 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 노선과 차량에 대한 타당성 조사 모두 다시 진행해야 하는 탓이다.

현재 더 큰 대구 순환철도 사업은 내년과 내후년 각각 사전타당성조사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5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실시설계에 착수해 2032년까지 준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트램 선로는 1㎞ 착공에 200억원 상당이 소요된다. 모노레일은 1㎞ 당 600억원이, 지하철은 1천억원 가량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트램 순환선 도입에 8천5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추산된 가운데, 홍 시장의 순환선 사업에는 약 1조 5천억원이 책정됐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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