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규제 완화에도 청약 무더기 미달
대구, 규제 완화에도 청약 무더기 미달
  • 윤정
  • 승인 2022.07.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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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싸늘한 부동산시장
범어, 2순위 합쳐도 못 채워
욱수, 전체 가구 11.4% 그쳐
공급 과잉·금리 인상에 발목
대구지역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이 대거 미달하면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라는 기대심리와는 별개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규제 완화로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해제된 대구 수성구 2곳에서 지난 4일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뤄졌으나 청약이 무더기로 미달해 규제 완화를 무색하게 했다.

수성구 범어동에 399가구를 분양하는 GS건설의 범어자이는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이 152가구로 공급 가구 절반에도 못 미쳤다. 1순위 기타지역과 2순위까지 117가구가 청약했으나 269가구를 채우는 데 그쳤다.

삼정기업이 수성구 욱수동에 짓는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667가구)는 특별공급(244가구)에 6가구만 신청해 661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63가구에 불과했다. 1순위 기타지역, 2순위 청약자를 합해도 78가구로, 청약률이 11.4%에 그쳤다.

대구는 지난 5일 조정대상지역에서 수성구만 남고 나머지 지역은 규제가 모두 풀렸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그동안 대구에서 수성구만 묶여있었지만 이번에 해제됐다.

그러나 과잉 공급과 금리 인상 우려가 큰 상황에서 규제 완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규제 완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미분양 과다와 꾸준한 매매가격 하락은 시장 호전 기대감에 발목을 잡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6천81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미분양 주택(2만7천375가구)의 24.89%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 한국부동산원이 7월 1주(7월 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해 6일 공표한 결과,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34주 연속 하락하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만에 할인 분양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수성구 신매동에 건설하는 시지라온프라이빗은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로, 지난 3월 2순위까지 청약이 절반 정도에 그쳤고 실제 계약률은 10% 선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행사는 지난달 견본주택을 폐쇄했다가 잔금 7천만원 할인,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시스템에어컨 무상 시공 등 최대 8천500만원 혜택을 준다며 재분양에 나섰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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