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마저 무너졌다...복귀 후 최대 위기
삼성, 오승환마저 무너졌다...복귀 후 최대 위기
  • 석지윤
  • 승인 2022.07.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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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대로 백투백 홈런 ‘치욕’
신인시절 이후 6천279일 만
7월 들어 급속도로 나빠진 투구
지난 5월 발목 부상 여파 우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7월 들어 흔들리는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7월 들어 흔들리는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39)이 KBO리그 복귀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시즌 9차전 팀이 3-2로 앞선 9회 게임을 매조지하러 등판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0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9연패를 마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수호신 오승환이 팀의 승리를 날려버린 셈. 오승환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이자 시즌 2패째. 이와 함께 삼성은 팀 최다 타이인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이 10연패를 당한 건 김응용 감독 시절이었던 2004년 5월 18일 KIA전 이후 무려 18년만.

또한 오승환은 이날 신인 시절 이후 처음으로 백투백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2005년 5월 3일 마산 롯데전에서 라이온과 이대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은 뒤 백투백 홈런을 내준 적 없던 그는 무려 6천279일 만에 두 타자 연속 피홈런 이라는 치욕을 맛보게 됐다

오승환은 이번달 들어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오승환은 올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급속도로 나빠진 투구 내용. 그는 이달 3번 마운드에 올랐지만 매경기 실점하며 연패의 원흉이 됐다. 지난 6일 대구 LG전에선 9-9로 맞선 9회 등판해 유강남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으며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9일 대구 SSG전에선 9-5로 앞선 8회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1.1이닝 3실점 난조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삼성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해 10-13으로 역전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10연패 기간 동안 총 6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세 차례가 오승환으로부터 비롯된 셈. 구위가 정상적으로 보기 어렵다.

오승환의 구위 뿐 아니라 몸 상태 역시 100%로 보이지 않다. 5월 말 당한 발목 부상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 선수 본인 말로는 1개월 전 당한 발목 부상은 괜찮아졌다고 한다. 그 발목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 부상은 올 시즌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반기 마감까지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오승환이 휴식기 동안 구위와 컨디션을 회복해 후반기 정상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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