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두 팔 벌리고 부드럽게 흔들~ “해송나무 춤을 춥시다”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두 팔 벌리고 부드럽게 흔들~ “해송나무 춤을 춥시다”
  • 노용호
  • 승인 2022.07.24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 자연에서 느끼는 물아일체와 치유 콘텐츠
바다가 전해주는 수많은 혜택
수자원 비롯한 먹을거리와
아름다운 풍경 등 볼거리 제공
바다 생물과 내가 하나되어
유심히 관찰하고 따라하면
노래·춤 등 콘텐츠 개발 가능
사진3
인간도 자연의 하나다. 자연은 필자가 창시한 생태춤의 바탕이 되어 주었다. “인간인 내가 나무가 되고 새가 되고 나비가 되자. 그리고 그들을 표현하여 나타내 보자”는 마음을 갖게 만든 것은 바로 자연이다.
 
사진4
자연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일상을 관찰하노라면 어지러운 세상의 해법이 자연에 있음을 알게 된다. 수초 하나도 나름대로 존재의 이유가 있다. 흐르면 흐르는 대로, 머물면 머무는 대로 자연 그대로 대면해 보자.

수년간 계속되는 코로나19에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이다. 더운 여름에는 푸른 바다가 그 어느때보다 더욱 더 그리워진다. 오늘은 잠시 우포늪을 떠나 바다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늪이나 바다는 자연의 섭리는 다르지 않다.

바다라고 하면 우선 무엇이 떠오를까? 어릴때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즐거워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언젠가부터 귀에 물이 나는 중이염을 앓아 수영도 못하고 물과 바다에서의 귀중한 추억을 많이 갖지는 못했다. 아름다운 부산의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 그리고 끝이 없는 바다를 지나가는 배들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던게 생각난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남해안의 멋진 해송들, 물을 헤쳐나가는 배 주위의 갈매기들, 친구들과 배 위에서 부르던 바다를 주제로 한 노래들도 생각난다. 바다는 항상 새로운 풍경과 추억을 만들어 준 고마운 곳이기도 하다. 간혹 바다 여행을 갔던 20대의 사진들을 보면서 풋풋한 푸른 풀과 같은 그때의 친구들도 생각나고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

바다는 우리 인간들에게 생명을 만들어 주었고, 미역 등의 해초류를 비롯한 엄청난 수자원들은 우리 인간들에게 먹을 것과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관광과 레저 등 수 많은 혜택을 제공해 준다.

올해 7월엔 이 고마운 바다와 인연이 많았다. 서울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수산포럼에서 해양 콘텐츠 개발과 활용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해양헬스케어 포럼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두 곳에서 바다에 고마움을 느끼며 바다의 혜택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바다를 주제로 한 치유 콘텐츠 개발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서울에서 열린 해양수산포럼에서의 ‘해양콘텐츠 개발과 활용’ 발표문 중에는 바다에 사는 해송(海松)을 주제로 춤을 소개하였다. 엄숙한 분위기의 자리에서 모두가 일어나 자신이 해송이 되는 주인공이 되었다. 율동을 하면서 다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해물과 나는 하나: (海我一體)는 어떨까?

필자는 철학자인 장자의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좋아한다. 꿈속에서 나비가 된 장자는 깨어나서 나는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꿈에서 나비였던 인간인 장자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 것이다.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이는 글쓴이가 창시한 생태춤의 바탕이 되어 주었다. 나는 인간인 내가 나무가 되고 새가 되고 나비가 되자. 그리고 그들을 표현하여 나타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내 자신이 자연의 삼라만상이 됨으로써 시와 노래는 물론 춤과 연극 등의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해양수산포럼에서의 주제는 당연히 바다를 포함한 해양과 수산이었다. 바다의 생물과 내가 하나가 되어보기로 했다. 바다에 사는 생물이 되어보기로 한 것이다.

필자는 한때 파래로 만든 매생이국과 매생이전을 즐겨 먹었다. 추운 겨울에 뜨거운 음식을 입으로 호호 불며 잘 먹었다. 어느날 문뜩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구상에 먼저 탄생한 해초류인 파래가 인간인 나보다 지구상의 선배가 아닌가? 아~ 내가 지구상의 선배님을 먹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10년도 넘는 오래전에 한 적이 있었다.

글쓴이는 그날 포럼에서 바닷가의 소금 바람을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해송나무를 주제로 한 춤을 참석자들 모두와 즐겁게 추었다. 포럼 참가 전원이 모두 일어나 즐겁게 춤춘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생각된다. 다음과 같이 바닷가 나무를 주제로 한 춤을 소개한다.

◇바다와 나는 하나: 해송나무춤을 추자

해송 나무와 파래는 지구의 선배님이다. 글쓴이는 포럼 참가자에게 물었다. “여러분 밖에 있는 바닷가의 저 해송나무가 지구상에 살은지 오래되었습니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지구상에 살아온 지가 오래되었나요? 라고. 그러면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참가자 다수는 “나무예요” 하고 답한다. 나는 “그렇죠. 해송입니다. .해송이 오래 살았죠.” 그리고는 다시 묻는다. “누가 선배입니까? 해송나무 선배입니까? 우리 인간이 선배입니까?” 그러면 “해송이지요”라고 답을 한다.

그러면 글쓴이는 “네에. 그렇습니다.” 라고 말 한 뒤, 나무를 향해 “선배님~” 하고 인사를 한다. 그러면 참가자들의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나무가 좋아서 “니가 나를 즐겁게 해주는데 나도 니를 즐겁게 해줄게”하고 말한다. 그 다음 글쓴이는 나무에게 “저를 어떻게 즐겁게 해주시겠습니까?” 하고 묻고, 나무는 두 팔(가지들)을 벌려 춤을 추며 글쓴이와 참여자들을 즐겁게 해준다.

나는 참가자들에게 “지금부터 평소에 안 하는 엉뚱한 일을 해봅시다. 자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외쳐봅시다. ‘나는 나무다’.” 이렇게 해서 참가자들은 나무가 되아 춤을 추는 독특한 경험을 한다.

아래의 동작으로 바닷가의 해송나무가 되어 춤을 춰보자.

나는 바다의 나무다.

나무가 바닷바람에 움직인다. 나무인 나는 두 팔을 벌린다. 마음 편하게 두 팔이 뻗친 나에게 넓고 너른 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다가온다고 생각하자. 먼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천천히 두 팔을 흔들자. 기분 좋게 눈도 감고 두 팔을 자유롭게 흔들면 된다.

나무에 비가 내린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비가 내린다. 두 손의 두팔로 비가 내몸으로 흘러 내리 듯 밑으로 향하면서 “아 시원해 아~시원하다~” 라고 말한다.

나무에 우박이 내린다.

두 주먹을 쥐고 머리에서 가슴을 지나 발끝까지 두드린다. 바람이 분다. 옆에 있는 나무에게도 우박은 내린다. 주먹으로 옆 사람을 가볍게 쳐준다. 또 반대로 바람이 분다. 역할을 바꾸어 주먹으로 가볍게 옆 사람을 쳐준다.

나무에 눈이 내린다.

눈은 바닷물 나무인 내 몸에 부드럽게 가볍게 내린다. 두 손을 가볍게 쥐고 내 머리에서 가슴을 지나 발 끝까지 안마를 해준다. 바람이 분다. 옆에 있는 나무에게도 눈은 내린다. 두 손으로 부드럽게 안마한다. 또 반대로 바람이 분다. 역할을 바꾸어 가볍게 손으로 옆 사람을 안마해준다.

나무에 우박과 눈이 오는 것을 동시에 해보자. 이 동작의 장점은 무엇일까?

모르는 사람들도 서로를 두드리고 마사지하며 웃기에 빠른 시간에 친해진다. 유쾌한 시간 보낼 수 있었고 가능성이 큰 새 장르라는 칭찬을 들었다. 독자 여러분들도 즐겁고 재미있는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생각 수용과 즐기기

바닷가 해송이나 미역과 파래 등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고 행동으로 나타내보자. 다소 엉뚱하다고 생각되지만,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면 어떤 점이 좋을까? 바다의 생물과 내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바다의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하고 상상력을 더하면 시, 노래, 춤, 연극 등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 예방과 운동 효과도 당연할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행하자.
 

 

노용호<우포생태관광연구소장·경영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