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만필] 지지율과 밥그릇
[천자만필] 지지율과 밥그릇
  • 승인 2022.07.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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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엽 시사유튜버(대한민국 청아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원래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분열되었던 좌우 진영이 잠시 화합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면 화합의 순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아직도 진영은 둘로 나뉘어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열리지 않던 국회가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과 야당의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 조차 없다. 영수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난할지언정, 쇼라도 하려는 노력조차 없는 것이다.

정치권이 이 지경이니 각 진영의 극성 지지자들도 비슷한 것일까? 건설적인 토론과 논쟁이 있기 보다 서로를 악이라 부르짖으며 없어져야 할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가 그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 시위가 그러하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들과 대립하고 있으며, 그 윤핵관들끼리도 내분이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 이재명)과 반명으로 나뉘었다. 당연히, 정치라는게 권력투쟁이 없을 수가 없다.

다만, 필자가 현재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 권력 투쟁 속에서 정책이라든지 이념·철학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밥그릇’만이 갈등의 이유다. 밥그릇 싸움이 그 본질이다. 2년 뒤 무슨 염치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지 벌써부터 콧방귀가 나온다. 국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불경기에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말이다.

싸워라, 싸워도 된다. 다만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를 두고 싸워라. 그 싸움은 언제든지 봐줄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윤 대통령은 본인이 말한대로 지지율이 아니라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 국회 또한 민생경제안정 특위가 유명무실 하지 않도록 조속히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묵묵히 각자의 위치와 영역에서 제 할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대통령의 지지율도 회복할 것이며 정치권의 ‘밥그릇’이 아닌 국민 ‘밥그릇’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을 챙길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며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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