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만의 호투인데…운 안따르는 백정현
삼성, 간만의 호투인데…운 안따르는 백정현
  • 석지윤
  • 승인 2022.07.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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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4.1이닝 2탈삼진 2실점
투구 중 타구에 정강이 맞아
병원 이송…큰 부상은 없어
시즌 마수걸이 승 다음 기회에
경기 결과 삼성의 2-4 패배
백정현
백정현은 26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던 도중 강습타구에 맞아 교체되며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좌완 선발 백정현(35)이 명예 회복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백정현은 26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의 시즌 15번째 등판.

백정현은 전반기 동안 승리 없이 10패만 당하며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했다. 이와 함께 19개의 홈런을 내주며 최다 피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자리한다. 지난해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후 FA대박을 터트린 베테랑의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시즌 후반기 첫 등판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기 위해 백정현은 역투를 펼치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는 등 발목을 잡혔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5회 투구 중 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그는 불펜 문용익과 교체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백정현은 70구를 던져 4.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7km/h까지 형성됐다.

다행히 백정현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은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를 찍었다. 검진 결과 골절 소견은 없다. 단순 타박으로 나왔다”며 “추가 검사를 받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백정현의 호투와 검진 결과로 삼성은 한 숨 돌리게 됐다. 삼성은 앞서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회복에는 4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과 컨디션 조정까지 더해지면 마운드 복귀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상황. 5명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2명이 한 번에 이탈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뻔한 셈이다.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백정현이 다음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한화에 2-4로 패했다. 시즌 53패(36승)째. 한편 이날 5천431명의 관중이 3년만에 삼성의 경기가 열린 포항야구장을 찾았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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