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李, 자신과 반대 의견 숫자로 겁박하려 해”
박용진 “李, 자신과 반대 의견 숫자로 겁박하려 해”
  • 류길호
  • 승인 2022.08.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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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욕하는 플랫폼’ 발언 비판
李 “발언 일부 갖고 취지 왜곡”
더불어민주당은 1일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의원 욕하는 플랫폼’ 발언을 두고 당내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매우 실망스럽다. 자신과 반대 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도 “강성 당원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선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를 보는 것 같아 쫄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은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이 의원은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현재 당내 시스템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 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용진은 끊임없이 우리가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악성 팬덤 정치 타파하자, 계파 독점 정치 타파하자”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자유는 민주당다운 민주당의 근본정신”이라며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 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 총질로 낙인찍는 당 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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