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골목은 스릴러 연극 ‘성냥팔이 소녀’를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골목실험극장 (대구 남구 계명중앙1길 39-4 1층)에서 연다. ‘제19회 호러와 함께, 2022 대구 국제 힐링공연예술제’에 공식 초청작인 작품은 기시다 희곡상을 수상한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고(故) 베쓰야쿠 미노루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성냥팔이 소녀’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외면하며 여전히 기득권을 누리는 지식층이나 시민 사회를 냉정한 시선으로 비판하는 부조리극으로 스릴러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동화적인 아름다운 이야기의 이면에는 언제나 인간의 냉소와 잔인함이 깃들어있고 굳이 살인이나 죽음에 관한 직설적인 화법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냉소와 잔인함이 우리의 정신세계를 괴멸로 이끄는 ‘공포’일 수 있음을 상기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