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거대 조직 통제’ 행안부 경찰국 출범
‘14만 거대 조직 통제’ 행안부 경찰국 출범
  • 류길호
  • 승인 2022.08.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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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직경로 없이 하나의 경찰 존재”
이상민 장관, 사무실 찾아 강조
경찰대 출신 배제 논란 의식한 듯
“국민 위해 지원하는 조직돼야”
파이팅외치는행안부장관
파이팅 외치는 행안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공식 출범한 경찰국을 방문, 김순호 경찰국장 등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4만명 거대 조직 경찰을 통제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이 2일 출범했다.

이상민 장관은 장관 업무의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하면서 경찰대 출신 배제 논란을 의식한 듯 “입직경로 없이 하나의 경찰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사 3층에 자리 잡은 경찰국 사무실을 찾았다.

이 장관은 개별 인사를 마치고 경찰국 직원들에게 “수많은 난관을 겪고 소중한 경찰국이 출범했다”고 말한 뒤 “여러분이 경찰국 초대 멤버였다는 사실이 여러분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며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특히 “이제 이 경찰국에 입직 경로는 없고 하나의 경찰, 국민을 위한 경찰만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경찰국 신설에 앞장서서 반발한 경찰대 출신들을 견제하고, 경찰국 구성원도 단 한 명만 임명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경찰이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도록 지원하는 조직이 돼야 할 것 같다”면서 “사무실이 급하게 설치되느라 물적 지원이 미진한데, 여러분이 지원을 잘 받아야 경찰국이 지원도 잘 하지 않겠냐”고 했다.

내무부(행안부의 전신) 치안본부가 1991년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한 지 31년 만에 행안부 내 경찰 업무 조직이 생기게 됐다.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법률로 규정된 행안부 장관의 권한 행사를 보조한다. 경찰국은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과 16명으로 구성되고, 사실상 이상민 장관 직속으로 운영된다.

경찰대 출신으로는 우지완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총경)이 유일하다. 경찰국장을 제외한 경찰 12명 중 경찰대 출신은 한 명이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모든 난관을 뚫고 경찰국이 처음으로 출범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로 설치되는 경찰국을 통해 행안부 장관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고, 우리 경찰이 더욱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국 인사에서 경찰대 출신을 배제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숫자로만 볼 것이 아니고, 행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과장”이라며 나름대로 균형 잡힌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민주당을 비롯한 경찰국 설치 반대 입장이 이어지는 데 대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일을 하겠다는 건데 왜 이렇게 저항이 많은지 안타깝다”고 했다. 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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