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워진 오재일…삼성 쇄신책 효과 있을까
어깨 무거워진 오재일…삼성 쇄신책 효과 있을까
  • 석지윤
  • 승인 2022.08.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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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대행, 첫 개편 실시
주장 김헌곤서 오재일로 교체
김헌곤은 시즌 2번째 2군行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주장을 김헌곤에서 오재일로 교체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첫 쇄신책으로 주장을 김헌곤(34)에서 오재일(36)로 교체했다.

삼성 구단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헌곤과 내야수 김호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을 대신해 내야수 강한울과 외야수 송준석을 콜업했다. 주장이었던 김헌곤의 시즌 두 번째 2군행, 또한 김헌곤이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오재일이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단 분위기가 처져 있다. 위축된 상태인 선수들을 다독이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김헌곤은 우리 팀에서 외야 네 번째 선수라 1군에 있으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고, 심리적인 부분도 있어 경기 감각을 올릴 수 있게 2군에 보냈다. 주장은 그라운드 위에 있는 선수가 맡아야 하기 때문에 오재일을 지명했다”고 주장 교체 배경을 밝혔다.

오재일은 앞서 두산 소속이던 2019년 임시 주장, 2020년 주장직을 맡으며 리더십을 뽐낸 바 있다.

새 주장으로 선임된 오재일은 “오후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자리에서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셨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좀 바꿔보자고 하셨다”며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배로서 먼저 뛰고, 한 발 더 뛰고, 파이팅을 더 외치면 후배들이 따라올 것이다. 특히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먼자 앞장서면 후배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장 교체는 전날 허삼영 감독이 전격 퇴진한 뒤 대행을 맡은 박진만 감독의 첫 팀 개편이다. 2020년부터 삼성 1군을 지휘하던 허삼영 전 감독은 1일 사령탑에서 자진 사퇴했다. 삼성은 박진만 퓨처스(2군)팀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면서 최태원 수석코치를 퓨처스팀 감독으로 이동시켰다.

삼성 관계자는 “당분간 1군에는 수석코치 없이 코치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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