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회사로 카페로…일상 속 ‘작은 피서’
더위 피해 회사로 카페로…일상 속 ‘작은 피서’
  • 한지연
  • 승인 2022.08.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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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여행비용 큰 부담
냉방 잘되는 카페서 ‘카캉스’
“후텁지근한 집보다 회사 좋아”
이른 출근길 나선 ‘조출족’도
평소 꺼리던 지하주차장 인기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대구에서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은 냉방이 잘 되는 실내공간으로 일상 속 작은 ‘피서’를 떠나고 있다. 이른 출근길을 선택하거나 ‘카캉스(카페+호캉스)’ 여정을 떠나는 등이다.

3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에서 이틀째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밤 사이 최저기온이 포항 27.3도, 대구 26.3도, 경산 26.1도, 경주25.8도, 칠곡 25.7도를 기록했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온데다 두껍게 낀 구름이 이불 역할을 해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냉방이 원활한 실내공간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대표적인 여름철 ‘폭염 속 작은 피서지’로 꼽히는 카페에는 카페와 호캉스의 합성어인 ‘카캉스’족들이 상당수이다.

특히 최근 고물가로 인한 여행비용 부담감으로 휴가지로 떠나길 망설이는 이들은 국·내외 유명 피서지나 관광지를 포기하고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 여름 여행을 포기했다는 이민진(여·30·경산 하양)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종종 가곤 했고,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름 휴가를 계획하기도 했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부담감이 컸다”라며 “올 여름이 너무 더운데 전기값도 만만찮아 결국 카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른 출근길을 선택하는 ‘조출족’도 나타나고 있다. 평일 아침 출근 시 후덥지근한 집보다 회사에 가 있길 택하는 것이다. 이용 불편으로 꺼려지던 주차타워나 지하 주차장도 여름철엔 인기인 터라 이른 출근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는 목소리이다.

직장인 김 모(29)씨는 “근래 30분가량 일찍 출근을 하고 있다. 차량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을 겸 회사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려 한다”라며 “원래는 정시 출근을 해왔지만 더위 때문에 차량 손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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