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구미 반도체 산업벨트 구축 가능하다
[사설] 대구-구미 반도체 산업벨트 구축 가능하다
  • 승인 2022.08.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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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인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수십조 원의 정부 지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때를 같이해 대구시와 경북대가 비수도권 내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시동을 걸었다. 구미시에서도 구미공단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정부가 귀 기울여야 한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690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약 절반인 345억 달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수출액이라 한다. 여기에 수도권 인접 지역인 충남 아산시, 청주시 등의 수출액까지 합치면 629억3천만 달러로 국내 반도체 수출액의 91.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해도 너무 심한 실정이다.

구미산단 5단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김장호 구미시장도 지난 1일 반도체 산업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꼬집었다. 사실 정부가 용적률 완화, 자연녹지 해제 등으로 지원하고 있어 반도체 관련 투자가 수도권 지역에 쏠릴 수밖에 없다. 구미는 최근 SK실트론과 LG이노텍이 각각 1조 원대의 투자를 했고 반도체 관련 기업이 123곳이나 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구미시의 반도체 인프라가 최고 수준이다.

대구시와 경북대는 기업지원용 반도체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구가 차세대 반도체 R&D 거점지역으로 확고한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경북대에는 1970년에 설립된 국책 공대가 있어 국비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경북대는 반도체 관련 교수가 약 70명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최고 수준이다. 경북대는 연간 400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반도체 전문대학원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수도권 쏠려 있는 만큼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에 쓰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특화단지를 유치하려는 구미시의 전략은 옳다고 판단된다. 대구시와 경북대가 통합신공항 산업단지에 조성하려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R&D 거점 구축 구상도 당위성이 충분하다. 대구와 구미가 이웃인 만큼 연대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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