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 1.5세대 작곡자 김진균 음악세계 조명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 1.5세대 작곡자 김진균 음악세계 조명
  • 황인옥
  • 승인 2022.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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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작곡 발표회·생애 연극 공연
김진균-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김진균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한국가곡 100주년을 맞이 기획 특별연주회 ‘클래식씨어터 김진균 : 산 너머 저 하늘이’를 17일부터 19일까지 챔버홀에서, 27일, 28일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서양음악 1세대 작곡가 박태준, 현제명과 현존 대구 작곡가 우종억(1931--), 임우상(1935-) 사이를 잇는 1.5세대 작곡가 김진균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시간이다. 대구사람으로서 최초로 전문 작곡발표회를 개최하며 대구 음악예술 가운데 작곡 분야의 토대를 다진 김진균의 생애를 연극으로,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후대 연주자들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진균은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그리움’ 등의 작곡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가톨릭 미사곡, 합창곡도 작곡했으며 생전 민요, 가곡, 음악학, 음악사 등 음악 전반을 연구했던 음악학자이기도 했다. 평생 25편의 논문과 118곡의 가곡을 남겼으며,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 음악교육자로서 계명대 음악대학 교수, 경북대 음악대학 교수 및 학장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으며, 다양한 기고문과 칼럼에 신문에 게재하며 음악으로 대구시민을 계몽하려 했다.

1925년 대구 계산동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계산성당에 다니면서 서양음악을 처음으로 접했으며, 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중학교에 다닐 때 피아노를 배운 것이 그가 작곡가로 성장하는데 큰 바탕이 됐다.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해 1951년 11월 3일 27세의 나이로 대구미공보원에서 ‘제1회 김진균 가곡 발표회’를 개최했는데, 이는 대구사람이 개최한 첫 번째 전문 작곡발표회였다.

당시 한국전쟁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그의 예술혼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자제로 태어나 아버지의 빈 자리를 느꼈던 성장기, 민족 간의 혈투로 불안했던 정국을 거치며 그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었으나, 이후에 자녀와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홀로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의 작곡 바탕에는 우리나라 민요와 아름다운 우리 언어가 자리했다. 어려서부터 문학과 음악에 심취했던 그는 대구사범학교(경북대 사범대학 전신)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건고 교사로 재직하다 1959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서양음악사, 비교음악학을 전공하고 1964년 논문 ‘한국 민요의 비교 음악학적 고찰’로 1964년 2월에 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1951년 첫 번째 가곡발표회를 시작으로 5회의 가곡 발표회를 열었으며, ‘김진균 가곡집’, ‘초혼’, ‘김진균 가곡 85곡집 : 산 너머 저 하늘이’ 등의 가곡집을 출간했다.

이번 공연은 서곡으로 김진균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가곡에 의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연주되고, 또 대표작 중 ‘노래의 날개’, ‘바다’, ‘금잔디’, ‘추천사’, ‘초혼’, ‘강강수월래’, ‘그리움’ 등을 들려준다. 작곡가 김성아의 편곡을 사단법인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배혜리, 테너 김준태, 베이스 윤성우,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연주하며, 극단 고도 김진희 대표가 연출하고 극작가 안희철이 대본을 맡아 배우 김은환, 김경선, 예병대, 강영은이 연기하는 짧은 연극을 통해 김진균의 삶과 고뇌, 그리고 환희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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