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대구…매매價 38주째 하락
‘미분양 무덤’ 대구…매매價 38주째 하락
  • 윤정
  • 승인 2022.08.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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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주 전국 APT 가격 동향
매매 0.13%↓·전세 0.18%↓
2분기 초기분양률 ‘역대 최저’
미분양 6천718가구 ‘전국 최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38주 연속 하락했다. 꽁꽁 얼어붙은 대구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8월 1주(8월 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해 4일 공표한 결과, 전주 대비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0.13%, 전세가는 -0.18%를 기록했다.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3주 이후 38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3.99%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적으로 신규입주 물량 등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구(-0.21%)는 남산·대봉동 위주로, 달서구(-0.17%)는 진천·월성동 위주로 크게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조정대상지역인 수성구도 -0.15%를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는 지난주(-0.06%)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북(0.06%)·강원(0.01%)·충북(0.01%)·제주(0.01%)는 상승, 세종(-0.18%)·대구(-0.13%)·인천(-0.11%)·대전(-0.10%)·경기(-0.09%)·울산(-0.07%)·서울(-0.07%) 등은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동·서·남·북·중·달서구와 달성군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풀었다. 그러나 아파트 공급 물량 과다에 따른 청약경쟁률 대폭 하락, 입주 물량 증가, 대규모의 미분양이 계속 쌓이면서 아파트 매매가는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 분양 시장도 차갑게 식으면서 올해 2분기(4~6월) 초기분양률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2분기 초기분양률은 18.0%로, 지난해 2분기 98.6% 대비 80.6%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의 올해 2분기 초기분양률은 HUG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3분기(7~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분양 물량이 과다하게 쌓이면서 초기분양률 하락을 지속적으로 부채질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6천718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아파트 매매량도 대폭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5천743건으로, 2020년 상반기(2만324건) 대비 71.7% 감소했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0.18%)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대구는 8월 첫 주 신규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전세 매물의 적체가 지속되면서 중구(-0.62%)는 계산·동인동 구축 위주로 크게 떨어졌다. 달성군(-0.22%)도 옥포·화원읍 위주로 하락했다. 수성구도 0.19% 떨어졌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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